미운 네 살을 제 나이에 안 하면…
나처럼 큰 후폭풍에 뒤통수를 맞는다.
미운 네 살이 없었다.
그래서 무난하게 클 거라
마음을 너무 일찍 내려놓았던 걸까.
지금의 반항과 따짐의 수위는 솔직히 당황스러울 정도다.
뭐든 제때 해야 된다는 말, 그 말이 다 이유가 있었음을
아이를 키우면서 200프로 공감하게 된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로
바쁨은 아직도 ing.
여유 없이 달리다 보니
아이 앞에서도 잘 웃지 못하고 늘 피곤하다.
조용한 곳에서 혼자 딱 일주일만 있고 싶다.
그 누구의 방해도 없는,
나만의 공간에서 책을 보고 차를 마시며
아무 역할도 맡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 절실하다.
아이의 방학이 또 돌아왔다.
일명 ‘엄마 잡는 방학’ ㅎㅎㅎ
며칠 지났을 뿐인데
몸과 마음은 이미 끝자락에 가 있다.
어제 너무 힘들어서 링거도 한 대 맞았다.
그런데도 생각보다 효과는 없었다.
이쯤 되면, 그냥 많이 소진된 게 맞는 것 같다.
예정에 없던 월·화·수·목·금·금·금.
예전 같았으면 버텼을 텐데,
이제는 몸이 먼저 신호를 보낸다.
운동이 필요하다는 걸 안다. 정말로...
번아웃을 겪고 나서가 아니라,
오기 전에 멈추려면
오늘은 그저~~~
지금 이만큼 버텨낸 나를 조용히 인정해보는 날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