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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다 May 10. 2017

사회초년생의 집 구하는 이야기

월세, 전세 어느 걸로 할까?

이 이야기는 사회초년생중 전세와 월세사이에서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하는 의미에서 쓰게 되었습니다.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정성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2015년 5월에 직장에 들어가서 2년이 되었습니다. 처음 1년간은 돈을 얼마 모으지 못했습니다.

그다음 1년 동안 1달에 120만 원씩 1440만 원을 모았습니다. 20만 원씩 모아서 주식투자를 했다가 200만 원 정도를 까먹었습니다. 월급은 평균적으로 200만 원 초반쯤 받았습니다. 부모님과 떨어져 자취하는 사회 초년생 치고는 좀 무리해서 돈을 모았습니다. 멘토 같이 모시는 형이 있는데 그 형이 소개하여준 강의를 나가서 '경제적 자유'라는 말을 처음 들었습니다. 그 강의에서 돈을 모아야 된다고 강력하게 얘기했고 그 강의에 크게 감명을 받아서 허리띠를 졸라 매었습니다. 허리띠를 졸라 매다 보니까 자연스레 1만 원이라도 아끼게 되었고 내가 사는 집의 형태에 대해서 고민하게 됐습니다.


처음 직장 때문에 수원으로 올라왔을 때 수원에 있던 친구 집에 20만 원씩을 주면서 얹혀살았습니다. 1인실 오피스텔이었는데 퀸사이즈 침대를 놓고 둘이 같이 잤습니다. 불편한 점이 많아서 혼자 나와 살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첫 번째 고민이 나옵니다.


<전세로 살 것인가 월세로 살 것인가?>
    1) 월세로 살 경우

월세로 살만한 곳에 알아보니 보증금 500에 35만 원, 관리비 6만 원이 보통입니다. 그러니까 500은 내가 모은 돈으로 내고 고정적으로 41만 원+@가 나가는 구조입니다. 월급 200만 원을 받는다고 치면 월급 중 4분의 1을 집에 고정비용으로 내놓게 됩니다. 고정비용이 많아지면 돈을 모으기 너무 힘들어집니다.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없다는 것은 곧 내가 쪼들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2) 전세로 살 경우

전세로 수원에 괜찮은 원룸을 찾다 보니 4500만 원부터 6000만 원 정도는 줘야 합니다. 모은 돈이 많다면 그 돈으로 전세를 구하면 되겠지만 사회초년생에 부모님 손을 벌리지 않으려면 대출을 받아야 했었습니다. 그 당시 임용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최대 신용대출한도는 4300만 원이었습니다. 수원 삼성전자 있는 그 주변에 4300만 원짜리 전세방에 살면 이자로 9만 원 정도가 나옵니다. 이자가 2% 중반대였습니다. 그러면 이자 9만 원+관리비 6만 원+@=15만 원+@가 됩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공무원 신용대출이라는 조건이 붙습니다. 일반 신용대출은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전세자금 대출을 받는 것이 이자가 더 저렴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고민은 당연히 전세로 사는 방향으로 굳어집니다. 41만 원 VS 15만 원입니다. 간혹 빚을 내기 싫다며 월세를 고집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혹은 전세로 살다가 돈 떼이기를 겁내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은 조금만 공부하면 알 수 있습니다. 이자가 오르면 어떡하나 고민하실 수 도 있지만 9만 원이던 이자가 35만 원보다 커질 가능성은 매우 드물고 그 정도 수준이면 우리나라 경제면 큰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또한 이 집이 문제가 있는 것인지, 내가 돈을 떼일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 그런 것들에 대해서 조금만 알아보면 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저는 돈을 모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돈이 안 나가는 방향으로 했고 월세와 전세를 두고 고민했을 때 더 저렴한 방향으로 결정했습니다.


항상 문제는 돈을 적게 쓰면서 내가 사는 환경을 쾌적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효용성에 관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얼만큼 현명하게 적은 돈을 쓰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그것에 대해 끈임없이 고민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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