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 킹스맨 6 (재킷) - 논란 없는 재킷 이야기

아직도 정장을 입는 나의 이상한 습관에 대하여

by 철봉조사러너
정장 재킷은 어떤 스타일이 좋아요?


최근에 이런 질문은 거의 없다. 예전엔 좀 들은 적이 있는데, 지금은 불필요한 질문이다. 왜냐하면 "당연히 투 버튼이니까!" 예전에는 원버튼과 쓰리버튼이라는 선택지가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거의 대중 남성복 시장에서 멸종(?) 수준이라는 느낌이다. 원버튼은 좀 가벼운 캐주얼한 느낌이 있고, 쓰리버튼은 상갓집에도 요새 안 나오는 스타일이다. 그냥 올드하다. 요새 쓰리 이런 거 입으면 혼난다(?)...


투버튼 재킷은 모든 정장의 기준이 된다. 클래식과 스탠더드 그 잡채다. 그리고 사실 재킷의 단추는 위만 잠그는 것이다. 아래 단추 하나는 푼다는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 단추에 대해서 재미있는 유래가 있는데, 1,900년대 초 영국의 에드워드 7세가 몸집이 거대해 배가 많이 나왔는데, 아랫단추를 푼 채 말을 타고 다녔고 이것이 유행이 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어쨌든 재미있지만 정장 투 버튼의 경우는 위에 하나만 잠그고 쓰리 버튼은 위 두 개를 잠그고 아래 하나는 풀면 된다. 그 외에 현실적인 이유로는 아무래도 단추를 다 잠그면 정장이 꽉 끼어 불편하게 된다. 그리고 너무 딱 붙은 모습은 주변 사람이 보기에도 안 좋기 때문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푸는 것이 맞기도 하고, 낫기도 하다.


나름대로 색이나 소재 등은 매년 유행이 있지만, 유광은 이제 정말 안 입는 것 같다... 예전에 은갈치 정장이 유행했었는데.. 지금 입는 사람은 없을 거다. 입으면 진짜 이건 혼난다. 버려라... 어쨌든 재킷은 정말 정장의 핵심이다. 바지와 세트를 맞추면 더할 나위 없지만, 콤비로서 다른 면바지나 청바지에 재킷을 입어도, 자연스럽고 캐주얼하면서 고급스러워 보이는 효과가 있다.


[왼쪽] 원버튼(은갈치네...) / [가운데] 소장한 투 버튼 정장(자세히 보면 조금씩 다르다) / [오른쪽] 쓰리버튼.. 사진도 많이 없다


아! 멋도 있지만,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어 업무에도 도움이 된다. 그래서 난 상시적으로 입고 사무실에서 일했었다. 어느 날 누가 내 팔꿈치에 흰 게 묻었다고 해서.. 뭐지 싶었는데... 하도 사무실 책상에 앉아서 팔꿈치를 문대면서 재킷이 마모가 된 것이었다. 심지어 어떤 것은 구멍도 났다... 그래서 이후엔 웬만하면 미팅이나 회의, 출장 갈 때만 재킷을 입고 사무실에서 일할 때는 작업복 같은 다른 편한 옷을 입고 하기를 추천한다. 다 멀쩡한데, 팔만 그래 놓으면 버리기도 입기도 애매하다. 팔토시를 하는 방법도 있지만 더 번거로울 것이다.



사실 재킷에 대한 논쟁은 의미가 없다. 아 그런데 의미를 하나 만든 일이 있다. 영화 '킹스맨'에 주력으로 주인공들이 입는 옷 스타일은 더블재킷이다. 약간 공군 파일럿 혹은 제복 같은 디자인인데, 이게 참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다. 나도 너무 좋아한다. 특히 더블은 클래식하고, 중후한 매력이 있다. 그리고 약간 어깨가 넓어 보이는 체형보정 효과가 크다. 어쨌든 예뻐서 결혼식 예복이나 웨딩 촬영용으로 많이 입는 편이다. 그렇면 더블이 좋은 점만 있는 것 같은데, 왜 논외가 되었을까?


일단 치명적인 단점이.. 사실 좀 많이 불편하다. 아무래도 허리를 감싸기 때문에 좀 답답하고 활동하기에 다소의 제약이 있다. 특히 겨울은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기온이 올라가 더워질 때는 입어 줄 수가 없다. 그렇다고 편하게 단추를 풀고 입기에는 '상당히'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 있어서 무조건 단추를 잠가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다.


무엇보다 디자인도 좀 과한 느낌이 있어 사실 나도 사회를 보거나 뭔가 특별할 행사 때만 입게 된다. 최근에는 트로트 가수들이 많이 입는 추세라... 나의 더블 선택을 더욱 민망하게 한다. 그래도 누군가 나에게 다시 묻는다면, 정장 중에서도 중후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들고 내가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재킷은 더블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 계속 쓰다 보니 정장 사고 싶다. 그만 써야겠다...


그냥 걸어만 놔도 더블은 멋지다. 다만 불편한 게 문제...

정장 이야기는 조금 간단히 써야지 하면서도, 쓰다 보면 항상 길어진다. (이번 편도 많이 줄였다..)

결론적으로 재킷 선택에 있어 현재는 투 버튼이 논란 없는 대세이다.

하지만 너무 식상하다면 더블 재킷을 한 번 시도해 보면 어떨까?

논란 없는 '투' 이야기로 시작에서 '더블'이라는 작은 논란을 던져본다.


"묻고 더블로 가"

[출처: 싸이더스] 내가 좋아하는 영화 '타짜 1' 철용의 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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