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에 (Turkiye) 이후

그리고 팩트풀니스 (Factfulness)

by 하늬바람


(내 맘대로 문학기행)


- 튀르키에 (Turkiye)

그리고 팩트풀니스 (Factful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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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ing)


저번 주제는 튀르키에였습니다.

오즈의 마범사의 열기구 여행 같았던 튀르키에 여행이야기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여행 전 읽었던 튀르키에 작가 '줄퓌 리바넬리’의 작품 '마지막 섬'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노벨 문학상에 빛나는 튀르키에 작가 '오르한 파묵'의 대표작 “내이름은 빨강” 을 간단히 소개했었습니다.

여정을 끝내고 도로시와 친구들처럼 집으로 잘 돌아왔습니다.

양철통은 심장을 얻었고 허수아비는 뇌를 얻었고, 겁장이 사자는 용기를 얻었는데 저는 과연 무엇을 얻었을까요?


어쨌든 고마운 회오리 바람이었네요.


--- 여기까지가 저번 글의 마지막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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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부터 이번 글을 시작합니다.


이스탄불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와 기차에서 두서없이 적었는데

못다 한 이야기가 저에게 좀 남았나 봅니다.


튀르키에 가기 전에 읽은 책이 '마지막 섬' 이고,

다녀와서 처음 읽은 책이 '팩트풀니스' 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마치 이번 여행에 대한 화두, 주제의식을 던져주는 두 책이 되었습니다.


여행 가기 전부터 머릿속에 궁금점이 있었습니다.


총균쇠를 쓴 제라드 다이아몬드는 인류문명 발전의 차이를 지리나 지형적 조건, 기후, 동물환경으로 결정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환경 결정론이라는 비판도 많이 받긴 했습니다.

지리적 조건이 유리한데서 태어난 민족과 그렇지 못한 민족이나 국가는 문명 발전의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이니까요.


물론 제라드는 문명의 차이가 인종의 차이에 기반한다는 인종주의를 비판하기 위해 이 대단한 연구와 집필을 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생각하면 지금 아프리카, 그리고 아시아 일부, 남미의 발전되지 못한 국가나 영토는 문명발전이 뒤처진 걸 어쩔 수 없다는 말이 됩니다.


물론 제라드는 본인은 결정론자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다른 요소들에 비해 객관적 결정적 요소가 그렇다고 부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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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한 튀르키에의 지리적 위치는 동서양이 만나는 요충지이고 지리적 유리함도 상대적으로 많은 나라입니다. 그런데 현재 독일, 프랑스 등에 비해 발전 속도는 늦어 보입니다.


주변국과의 전쟁과 경쟁, 종교, 그리고 현대 국가 권력의 안정이 되지 못하고 독재를 벗어나지 못한 점은 앞의 책 '마지막 섬'에서 내다볼 수 있습니다.

즉 지리적 요인과 더불어 정치와 같은 사회적 문제도 문명발전에 크게 작용됩니다.


여행 전 읽은 책 '마지막 섬' 소설은 잘못된 권력이 어떻게 우리의 삶과 그 삶의 배경을 망가뜨려 문명발전을 저해하는지 잘 보여줍니다.


TV 등을 통해 아프리카 등의 열악한 기후환경, 낙후된 의료 교육 시설로 인한 극심한 빈곤, 빈약하기 짝이 없는 의식주 등을 보면서 총균쇠의 진단이 사실이라면 너무 가혹하게만 다가왔습니다.


환경적 요인인 지리, 기후등이 절대적이라면 그들에게는 미래가 없어 보였으니까요..


그런데 여행 후 읽은 팩트풀니스는 저의 인식 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이 책은 본능적 사고로 인해 얼마나 편견과 오류에 빠져있는지 정확하게 보여줍니다.



지금은 복지국가의 대명사인 저자의 조국인 스웨덴도 80년 전에는 사회경제적 삶이 그들 못지않게 빈약했음을 데이터와 분석을 통해 보여줍니다.


그리고 아프리카, 아시아 등의 국가도 우리의 본능적 생각과 다르게 변화 발전하고 있음을 정확한 통계로 진단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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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총균쇠와 팩트풀니스가 대칭점에 서있는 책은 아닙니다.


총균쇠와 팩트풀니스 두 책 모두 우리가 잘못된 사고에 빠져있음을 수많은 자료와 연구결과로 객관성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서로 보완되는 요소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특히 팩트풀니스는 선물 받아 읽게 되어서 더 큰 기쁨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튀리키에 여행을 하면서 가졌던 고민에 대한 생각을 더 풍부하게 해주었니까요..

좀 거창하게 말하자면 이 책은 나와 만날 운명이었던 걸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저도 결정론, 운명본능에 집착하게 되는 건가요?


예전에 독서토론 때 못읽고 스쳐 지나갔지만 결국 만났고,

이번에 큰 배움을 얻었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한 나의 조그만 감상 정도는 써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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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옳고 그름을 판단할때 사실 (팩트, 데이터)에 기반하는가?.

이 주제가 이 책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저자는 왜 이런 잘못된 오류, 판단이 생기는지에 대해 10개의 ‘본능’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책에서 저자는 오랜 세월 인간의 진화과정에서 살아남기 위해 형성되어 우리 유전자에 새겨진 본능이 사실을 어떻게 왜곡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본문은 그 10개의 챕터와 마지막 11장에 사실충실성을 위한 방안을 보여줍니다.


저는 책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뒤통수를 한대, 두대, 여러 대 맞는 느낌이 계속 들었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를 책을 통해 깨달았다고도 하지요.


프란츠 카프카는 그래서 “책은 도끼다”라고 이야기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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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한스 로슬링 님은 의사이시면서 전 세계를 의료활동으로 돌아다니셨고, 우리 사회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사실적, 실천적 고민을 많이 하신 분입니다. 감히 존경스럽습니다.


사실 저자가 제시한 건 굉장히 거시적인 관점입니다, 그런데 책 내용 속에 그런 본능에 의한 저자 자신의 미시적인 과오까지도 아주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에 감동했습니다.


저자가 자신의 잘못된 사례를 솔직히 고백하듯이 기록한 게 정말 멋졌습니다.

이 책 집필과 강연활동하시면서 불꽃을 피우며 일생을 바치다 너무 빨리 가셨습니다.


제가 느낀 저의 과오도 적어보려 했는데, 다른 이야기로 너무 글이 길어졌네요..


튀르키에 여행의 아름다움을 추억하며 나의 인식이 조금이라도 그리고 팩트풀니스 (Factfulness) 더 확장되었길 생각해 봅니다.


이번 여행에서 오즈의 마법사에서 처럼 저도 무언가 얻은 게 있던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