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호
멀리,
들판이 푸른 웃음을 짓는다.
저 아련히 하늘과 맞닿은 끝,
무엇이 숨어 있을까.
새의 지저귐이
바람의 팔랑임이
오늘만큼은 살갑다.
뛰어가는 하루가
등 뒤에서 속삭이고,
손짓하는 사람들이
하루의 문을 연다.
아침은 선물,
햇살로 짠 아름다운 양탄자.
머물다 간 빈자리 위로
태양이 떨어진다,
빨갛게.
세상살이에 궁금함이 많아 글을 쓰기 시작한 평범한 시민입니다. 과학, ICT 분야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지만, 소소한 일상의 삶을 글로 담아내는 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