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햇살이 커튼 사이로 스며들 때, 나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한다.
무엇을 향해 걸어가야 하고, 무엇에서 멈춰 서야 하는지. 이 단순해 보이는 질문이 때로는 가장 어렵다.
'지향'과 '지양'. 사전을 펼치면 차갑게 정의된 단어들이지만, 실은 우리의 매 순간을 채우는 따뜻한 고민이다.
내가 원하는 것, 내가 버려야 하는 것. 이 두 가지를 명확히 아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조금 더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내가 향해 가고 싶은 곳’
누군가 내게 무엇을 지향하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대답할 것이다. 배움을 멈추지 않는 것,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깊이 탐구하는 것.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설렘, 낯선 기술 앞에서도 호기심을 잃지 않는 용기. 이것들이 우리를 성장시킨다.
인생의 통찰력과 철학. 거창해 보이지만, 실은 매일의 작은 순간들 속에 있다. 왜 나는 이렇게 살아가는지,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 조용히 들여다보는 시간. 그 시간이 쌓여 우리는 더 깊은 사람이 된다.
가족과의 따뜻한 관계.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서로를 챙기고, 작은 대화로 마음을 나누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 이것이 우리를 지탱하는 가장 단단한 기둥이다.
그리고 나의 쓸모. 사회 속에서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라는 것,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때로는 작아 보여도, 누군가에게는 큰 의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 특히 여성들은 이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상처받지 않게, 불편하지 않게, 조금 더 편안하게. 때로는 나 자신보다 먼저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깊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멈춰야 하는 순간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멈춰야 할 것들도 알고 있다.
감정에 휩쓸려 후회할 말을 내뱉는 순간, 분노에 사로잡혀 돌이킬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순간. 우리는 인간이기에 감정의 파도를 피할 수 없지만, 그 파도에 완전히 삼켜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
특히 감정에 솔직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 사람일수록, 그것이 나를 해치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남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 법을 어기는 일, 사회에 해를 끼치는 행동. 이것들은 명백히 멈춰야 할 것들이다. 내 행복이 다른 누군가의 불행 위에 세워져서는 안 된다.
긍휼 한 마음을 잃는 것. 냉소적이 되고,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해지고, 나만 생각하게 되는 순간. 이것이야말로 가장 경계해야 할 지점이다.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존재니까.
이율배반적인 행동. 말과 행동이 다르고, 원칙이 수시로 바뀌는 것. 이것은 나 자신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상처를 준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결국 이 모든 고민의 중심에는 '관계'가 있다. 우리는 혼자 사는 섬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과 연결된 존재다.
내가 내뱉은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지탱하는 힘이 될 수도, 무너뜨리는 칼날이 될 수도 있다.
특히 마음이 따뜻한 사람일수록 이것을 너무나 잘 안다. 사회적 약자로서, 때로는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그 고통을 알기에 다른 사람에게는 더욱 따뜻하려고 노력한다.
배려는 약함이 아니라 강함이다. 타인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은 위대한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욱 명확히 알아야 한다. 무엇을 향해 걸어가야 하는지, 무엇에서 멈춰 서야 하는지. 배움과 성장, 사랑과 배려를 향해 걸어가고, 분노와 이기심, 무관심에서는 멈춰야 한다.
‘오늘, 나의 선택’
오늘도 나는 선택한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조금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때로 넘어지고, 실수하고, 후회해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다시 일어서서, 올바른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지향과 지양. 이 두 단어 사이에서 우리는 매일 살아간다. 그리고 그 선택들이 모여, 우리는 조금씩 더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간다.
당신은 오늘, 무엇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가? 그리고 무엇에서 멈춰 서 있는가? 그 답을 찾는 여정 자체가, 이미 당신을 빛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