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려다 끝내는 밖으로 나왔습니다.
웬만한 온도라면 이겨보련만 연일 35도를 넘어서니
혼자 있으면서 에어컨 켜기도 그렇고 해서 노트북 들고 도서관으로 왔습니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열람실에는 남아있는 좌석이 없어서
겨우 디지털 자료실 빈 책상에 자리 잡았다가 노트북 사용자 책상이 비길래 얼른 옮겨 앉았습니다.
손녀가 엄마 쉬는 날에는 도서관에서 책도 보고 숙제도 한다기에
오늘은 마음먹고 이리 나오니 거국적으로는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고
경제적으로는 전기세 돌아가는 미안함도 덜 수 있어 좋고
옆 자리 젊은이들의 열심인 모습 보며 심기일전하게 되네요
더위 쉼터로 이용되는 경로당 은행 우체국 등이 있기야 하지만 장시간 있기에는
눈치가 보이고 젊은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카페 커피숍보다는 마음 편하게 머물 수 있는
도서관이 피서에 딱이라 컴작업을 하다가 자료실에 가서 책도 뒤져보면서 손녀가 학원서 오는 시간에 나가면 될 듯합니다.
언제까지 더위가 지속되려는지, 어차피 이길 수 없으면 즐겨야 한다기에 나름 찾은 피서법에 마음 흡족하고
즐길 줄 아는 여유 이길 줄 아는 지혜를 찾는 노인의 긍지를 느낍니다.
브런치 스토리 어찌하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이렇게
글 쓰고 싶을 때 들어와 속 이야기를 풀어놓는 해우소처럼 들락이면서 이어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