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 들어와 있습니다.

by 자겸 청곡

친구가 왔다.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놀다갈것이라며

할머니는 절대 거실에 나오면 안 된다고 주의를 주길래 간식만 챙겨놓고 들어와 글을 쓴다.


며칠 전 집에 와서 춤을 추며 놀던 친구인데 2학년이 되면서 절친이 생기는 듯

오늘은 집에 와서 놀고

오는 금요일에는 하룻밤을 자면서 파자마 파티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어젯밤 무슨 놀이를 하고 놀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생각하던 모습이 떠오르는데

아마도 지난번처럼 거울을 보며 춤연습을 하고 있거나 인형놀이를 하고 있을 듯하다.


사회성을 성장시키고 대인간에 친밀도를 높여가는 바람직한 놀이문화

파자마 파티 때에는 그들만의 놀이 개방으로 문을 열어보면 안 된다는데

오늘은 파티가 아님에도

어르신은 방에서 나오면 안 된다고 엄한 명령을 내리니


방에 갇혀 글을 쓰는 상황에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역심리인 듯 호기심이 커져 들리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더 내다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뒷모습-1.jpg

그러다 잠시 조용하기에 빼꼼 문을 열어보니 간식타임인 듯

나란히 앉아 있길래 사진을 찍자

셧터 소리에 금세 돌아보는 손녀에게 놀라 문을 콩 닫았다.


죄를 지은 듯 놀라는 내 모습에 웃음이 나오고

오늘 친구가 행복한 마음으로 놀다가기를 바라면서

점심은 아무래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짜장면에 탕수육으로 하는 것이 좋을 듯 생각 들어

메뉴를 물으러 다시 나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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