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석민 May 26. 2023

세상에 쓰이는 좋은 습관의 방법

'적토마는 홍당무가 없어도 잘 달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책에 있는 구절입니다. 아무리 하찮은 일을 하더라도 어떤 보상을 바라지 않고 자신에게 최선을 다한다는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자기 자신을 스스로 경영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최인아 대표의 저서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에서 유사한 부분이 있어 가져왔습니다. 1990년대 초반에는 필름 슬라이드를 스크린에 비추고 슬라이드에 음악을 제때 맞춰줘야 했다고 합니다. 이 일을 잘못되지 않도록 몇 번이고 연습했고 그런 자세를 눈 여겨본 상사가 좋게 봤다고 합니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자세부터 다릅니다. 일의 경중을 떠나서 성심껏 자신에게 충실했던 것입니다. 남에게 잘 보이려고 행동하는 사람보다 남이 있건 없건 일관성을 유지하는 사람이 믿음이 갑니다.




공무원 조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생각해서 일을 하는 공무원이 있습니다. 그런 공무원은 일 잘하는 사람으로 평가가 됩니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생각해서 대처하는 모습에서 더 중요한 일을 맡게 됩니다. 매일 작성하는 보고서도 어떤 사람은 추진 배경, 주장하는 내용, 근거, 사례, 기대효과 등 전체 구조를 짜임새 있게 만들고 어색한 문장이나 조사, 그리고 어미까지 세밀하게 검토해서 완벽에 가까운 보고서를 만들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반면, 자신이 사용한 단어조차도 무슨 의미인지 연결이 안 되게 여기저기서 가져와 구색만 맞춘 보고서를 만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작은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자존의 기준이 높은 사람이 일에서 성과를 만듭니다.




홍당무가 없어도 적토마처럼 잘 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껏 내가 갖고 있는 믿음을 바꿔야 합니다. 베스트셀러인 제임스 클리어(James Clear)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는 '좋은 습관은 어떤 사람이 되는 일이다'라고 합니다. 습관이 중요한 이유는 자신을 완전히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 순간 자신을 대할 때 '이게 최선인가?',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 '조금 더 생각해 볼 수는 없나'라고 질문해 보고 행동을 바꿔 가는 습관을 지닐 필요가 있습니다. '아 이 정도면 됐지'라고 생각하는 순간에 한 발 더 들어가 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기존에 내가 해왔던 기준을 뛰어넘으면 적토마가 될 수 있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일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 인정을 받습니다. 기존의 기준에 맞추려 하지 말고 기준을 뛰어넘으려는 작은 시도를 자주 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당연시해 왔던 것을 뛰어넘으려고 시도하는 것도 습관입니다. 그런 시도가 반복될수록 그로 인해 얻게 되는 경험들이 뇌에 기억되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중독과 같습니다. 의식적으로 도전의 환경에 자신을 던져 놓고 뛰어넘는 일을 반복하면서 자신을 변화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습관은 자존감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매일 반복하는 행동이 자신의 정체성입니다. 오랫동안 아무 생각 없이 당연하게 해 왔던 것들을 의식적으로 좋은 습관으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 원칙, 되고 싶은 사람을 기준으로 삼아 매일의 습관을 바꿔 보면 조금은 더 나은 사람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