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지인이 카카오톡으로 벚꽃 사진을 보내왔다.
뒷 배경이 흐릿했다. 시선이 닿는 곳만 선명했다.
시선은 선명한 벚꽃을 향해있다. 자세히 보고, 오랫동안 보았다.
벚꽃을 이렇게 가까이서 본 적이 있었던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 생각난다.
익숙한 것을 새롭게 보려면 자세히 보고 오래 봐야 한다.
색다른 시선이 순간순간에 새로움을 선사한다.
벚꽃을 이렇게 자세히, 오래 본 적이 있던가
주변에 많이 있는 벚꽃을 그저 멀리서만 바라봤다.
음, 봄이 왔구나. 이쁘다. 정도로 흘려버렸다.
무언가를 가까이에서 오랫동안 자세히 보려 했던 적이 있던가?
지인이 보내준 벚꽃 사진 한 장에 나의 마음은 요동쳤다.
무얼 보고 있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