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 너는 어여쁘고 아무 흠이 없구나
사랑받고 싶어서
그래서 웃었다
그리고 아팠다
내가 아는
사랑의 대가는
늘 그랬다
우산을 잃어버린 날
폭우를 쏟아붓는
짓궂은 하늘처럼
세상의 사랑은
작은 실수도
참아내지 못했다
흠이 없어야만 하는
완벽한 사랑을 꿈꾸다
이미 사랑이 아니게 된 사랑
참 사랑은 어디 있을까?
대신 대가를 치른
확증된 고백
참된 사랑 앞에서
나는 언제나 예뻤고
항상 흠이 없었다
이제 정말로
웃고 싶어졌다
나의 사랑 너는 어여쁘고 아무 흠이 없구나
(아가 제4장 제7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