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인 신의 통보일까?
내 인생에 대한
신의 복불복인가?
무작위적
신의 통보
원하지 않아
능동적 삶의 개척을 향해
씨를 뿌려 열매를 거두어
철저한 계획 속 성취
그런데 이상하지
창고가 가득 찰 수록
불안이 자라나
오늘의 행위로
결정되어 버릴 내일
한 번의 삐끗
떨어질 나락
실수를 막아
불량을 숨기려
잠 못 드는 밤
갑작스러운 불운
신의 멈춤 신호
부풀린 겉모습 뒤
드러난 앙상한 속사람
신을 향한 분노
동시에
까발려진 자의 묘한 안도감
통제하지 못하는 한계 받아들일 때
내가 그린 작은 테두리
과감히 뛰어넘어
신의 선한 계획 속으로
무슨 일이 생겨도
무엇이든 괜찮은
신기한 삶이 열려버렸다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
(잠언 제16장 제3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