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닫힌 문
바깥 손잡이는 없어
주인의 결심만
기다릴 수 밖에는
인생을 몰랐던 시절
활짝 열렸던 맑은 웃음
이젠 가끔 인기척만
집주인을 드러낼 뿐
원래 주인 것이 아닌데
그득하게 자리 잡은 짐이
뿜어 내는 출처 없는 불안
거짓 불안이 묻은 버거움에
겨우 반쪽만 열리는 창문
심연에 완전히 닫히기 전
전하고 싶은 진실
무엇을 들이고
무엇을 내보낼지
온전히 주인의 뜻대로
이미 허락된 충분한 힘
오직 주인만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