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온전한 들숨, 날숨으로 충분하다...
날숨은 들숨을 믿기에
담대히 목숨을 뱉어냈고
들숨은 날숨의 믿음이 고마워
어김없이 다음 생명을 전했다
생각이 깊어지던 어느 날
날숨은 들숨의 자리를 꿰차
깊고 깊은 한숨을 쏟아내었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
당황스러움은 호흡의 생채기를 남겨
들숨은 날숨을 삼키려 했다
생각을 멈추고
호흡에 집중할 때
들숨과 날숨은
다시 생과 사를 주고받으며
각각이 아닌 하나로 합을 이뤄냈고
삶은 살아나 생각은 잠잠해졌다
오직
온전한
들숨 날숨
그것으로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