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짝꿍텝 Nov 10. 2024

송곳(7)

덕포공업고등학교


너네 따라 나와. 오늘 뒤졌어. 너네 경흥 중이지? 씨발놈들 오늘 집에 못 갈 줄 알아라.



갑작스럽게 뒤통수를 맞은 나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아니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태였다고 해야 할 것이다. 한 대도 아니고, 불시에 연달아 후두부를 가격 당한 채로 나는 겨우 정후의 어깨에 손을 얹은 채 고등학생 무리를 따라 좁은 피시방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나는 최대한 빨리 벌어진 상황을 파악하려고 애를 썼다. 우리 앞에 두 명, 그리고 우리 뒤에 세 명이 따라붙어서 마치 절대로 도망가게 두지 않겠다는 듯이 에워싸고 좁은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앞의 두 명은 나와 정우보다 작았지만, 뒤의 셋 중에 하나는 딱 봐도 나보다 머리 하나가 더 있었고, 덩치도 상당했다. 뒤의 나머지 한 명도 나와 비슷한 키였는데 눈썹이 희미하고, 좌우로 찢어진 눈매가 여간 사나워 보이는 것이 아니었다. 슬쩍 덩치 큰 녀석의 명찰을 보니 김영광이라는 이름이었다. 


'어디서 들어봤는데...'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짧은 순간에 내 머릿속에서 다양한 시뮬레이션이 돌아갔다. 그리고 나는 1층에 도착하자마자 도망가야 할 경로들을 빠르게 정리했다. 이 동네는 초등학교 때부터 오가던 곳이라 손바닥 위나 다름없었다. 나는 정후에게 1층에 도착하자마자 앞의 세 명을 밀치고 도망가자고 조용히 말을 건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막 말을 꺼내려는 그 순간 내 옆에 있던 정후의 몸이 빛살처럼 앞으로 쏘아졌다.






"야야야 그거 들었어?" 안경잡이 영재 녀석은 꼭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를 하기 전에 안경 코받침을 가운데 손가락으로 들어 올리는 버릇이 있다. 욕하는 것 같으니까 손을 펴고 하든지, 다른 손가락으로 하면 안 되냐는 아이들의 원성에도 아랑곳 않는 녀석이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영재 쪽으로 모여들고, 멀찍이 앉은 녀석들도 귀를 쫑긋하게 만드는 것이 영재 녀석의 특기였다. 


"뭔데? 왜? 빨리 말해봐." 우리 반에서 성격이 가장 급한 석준이 녀석이 영재를 보챘다. 석준이 녀석은 눈이 앞으로 돌출되어 있어서 붕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아마 저 급한 성격 탓에 눈이 앞으로 튀어나온 것은 아닐까 생각했던 적도 있을 만큼 눈이 묘하게 튀어나왔다. 


"덕포공고에서 이번에 어떤 형 죽은 거 알아?" 이런 따끈따끈한 정보를 너네가 알리가 만무하다는 자신만만한 얼굴로 주변을 한 번 둘러보고 나서야 영재는 그 이야기를 꺼냈다. 


"너네도 알다시피 덕포공고 분위기 살벌하잖아. 왜 작년에 영중고등학교랑 패싸움 났을 때 덕포공고 형들이 가방에서 몽키 스패너랑 망치 꺼내서 영고 형들 몇 명이 대가리 깨진 거 기억나지?" 영재는 이 말을 하고 침을 한 번 삼켰는데, 그 타이밍에 우리도 다 같이 침을 크게 꿀꺽 한 번 삼켰다. 영재는 다시 가운데 손가락으로 안경을 끌어올렸다. 


"야, 이번에 죽은 1학년 형이 김영광이라는 다른 1학년 형하고 서열 싸움을 하다가 거시기 있잖아? 근데 이 김영광이라는 형이 손속이 잔인하기로 유명하거든? 전문용어로 더티파이터라고 하는 건데 아주 추잡스럽게 싸운다고 하더라고, 죽은 그 형이 급소를 발로 차였는데, 급소 알지? 남자 거기? 바로 앰뷸런스 떴잖아. 그러고 딱 한 달 만에 죽은 거야." 


"야, 그거 살인 아니냐? 그럼 그 죽인 형은 어떻게 되는 거야? 소년원 가나?" 역시 이번에도 성격이 급한 붕어 석준이 녀석이 영재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질문을 쏟아부었다.


"아니, 그게 과실치사에다가, 그 형이 빠른 생일이어서 촉법에 해당했다는 거야. 그래서 결국 교내 봉사로 끝났다던데?"


"허걱..." 일순 교실이 덕포항 여름 앞바다처럼 술렁였다. 


딩동댕동 


종이 울리자 아이들이 썰물처럼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왜 그 김영광이라는 이름이 그때 딱 떠올랐을까?'


계단 끝에 도착한 순간, 정후가 앞쪽 세 명에게서 눈을 떼지 않더니 아무런 신호도 없이 갑자기 몸을 날렸다. 짧게 숨을 들이쉰 정후는 전광석화처럼 날아가 자기 앞에 내려가던 녀석의 허리를 발로 걷어차버렸다. 그리고 걷어찬 발이 땅에 닿기도 전에 공중동작으로 바로 그 옆에 있던 다른 한 명의 가슴팍을 반대 발로 냅다 차버렸다. 걷어 차인 녀석들은 순식간에 계단 아래로 굴렀다. '와... 가위차긴가?' 순식간에 앞의 두 명이 굴러 떨어지는 바람에, 나머지 한 명은 피하지도 못하고 발을 헛디뎌 함께 뒤엉켜 계단을 굴렀다.


“이 새끼가!” 뒤에 서있던 김영광이 손을 앞으로 뻗치며 우리를 잡으려 했다. 나는 순간적으로 공포감을 느끼며 본능적으로 몸을 앞으로 날렸다. 얼마나 긴장이 되는지 입으로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곧이어 나는 계단을 강하게 박차고 아래로 정후와 함께 뛰어내렸다. 좁은 골목을 내달리면서, 머릿속으로 도망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마치 반복재생을 켜 둔 워크맨처럼 '도망가'라는 노래가 머릿속에서 계속 재생되는 듯했다. 온몸의 위험경보 신호가 강하게 울렸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해서 김영광의 손이 금세 정후의 뒷덜미를 덮쳤다. 


'하아.. 자라새끼 하여튼 달리기 느려서는...'라고 내가 생각하는 순간


정후는 잠시 숨을 고르며 자세를 고쳐 잡았다. 그의 눈이 매섭게 자신의 목덜미를 잡은 김영광을 오른쪽 방향으로 돌아보는 것 같더니 오른팔을 크게 위로 휘둘러 김영광의 팔을 아래로 찍어내려 버렸다. 그리고 그대로 자신의 오른손으로 김영광의 팔을 등 뒤로 꺾어버렸다. 


김영광이 뿌리치려고 몸을 털어내다가 뭔가 잘못되었다는 듯한 얼굴로 "아.. 아아.. 좀 놔봐.. 야, 놓으라고.." 정후는 그대로 앞으로 김영광을 힘껏 밀어버렸다. 한 팔이 꺾인 채로 앞으로 떠밀린 김영광의 얼굴이 그대로 땅에 부딪혔다. 


“어디 가려고, 이 새끼들이!” 그제야 도착한 김영광의 일행들이 성큼성큼 다가왔다. 녀석들이  오히려 우리 쪽으로 골목을 좁히듯이 다가섰다. 머리를 삭발해서 겁나게 삭만한 인상의 한 녀석이 먼저 정후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정후는 그 움직임을 재빨리 보고 몸을 돌려 팔을 비틀어내고 상대의 옆구리에 무릎을 찼다. 녀석들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


곧이어 그 곁에 있던 녀석이 내 쪽으로 돌진해 왔다. 눈썹의 색이 몹시 옅은 건지 아니면 눈썹을 면도한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눈썹이 없어서 더욱 인상이 사나워 보이는 그는 내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나는 급히  두 손을 내밀어 막아보려고 했지만, 그와 동시에 반대 손 주먹이 복부를 강하게 때렸다. 순간 숨이 턱 막히며 몸이 새우처럼 굽어졌다, 복부의 통증을 채 다 느끼기도 전에 녀석의 발이 내 턱을 그대로 올려찼다. 몸이 뒤로 넘어가려는 것을 간신히 버텨 보았지만, 동시에 나는 정신이 날아갈 것 같은 어지러움을 느꼈다.


"정현아!!!!!!"  정후는 두 녀석에게 붙잡혀 몸싸움을 하고 있으면서도 나를 걱정하는 듯했다. 바닥에 넘여졌던 김영광도 천천히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나는 최소한 정후에게 짐이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나는 잔뜩 흥분되었던 마음이 갑자기 차갑게 가라앉으면서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나는 천천히 숨을 가다듬었다. 민둥눈썹이 가까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나는 몸의 긴장을 풀며 중심을 낮췄다. 나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시작한 유도를 6년째 취미로 해왔다. 초등부 때는 선수 생활을 했었는데, 그때는 종종 시합에서 메달을 따기도 했었다. 남들보다 배는 빠른 발육 덕분에 완력으로 어느 정도 재미를 봤었지만, 코치님은 내게 늘 근성과 끈기가 부족하다고 했다.


민둥눈썹이 다음순간 내게 다시 발차기를 날렸다. 종전의 타격이 성공하면서 꽤 자신감이 생겼는지 발 높이가 더 높고 대담해졌다. 녀석의 발등은 내 얼굴 쪽을 향했다. 하지만 그 움직임의 현재와 나중의 궤적이 내 눈앞에 선명하게 펼쳐졌다. 나는 빠르게 녀석의 몸 안 쪽으로 파고듦과 동시에 그의 명치께의 옷과 오른손 소매를 손을 감아쥐어 꽉 붙잡았다. 그리고 그의 상체를 오른쪽 어깨와 등에 가볍게 얹었다. 1초도 채 걸리지 않는 시간 동안 벌어진 일이었다. 


'잘 들어, 업어치기는 상대의 중심에 네 중심을 맞춰야 들어가는 거야. 상대방의 고간을 네 엉덩이로 밀착해서 상대방의 중심을 느끼면서 그 중심을 네 몸에 일자로 정렬한다고 생각해. 잡기가 제대로 되어 있다면 그 잡은 손이 네 몸에 닿을 정도로 단단하게 붙여둬, 그러면 네가 앞으로 몸을 숙이기만 해도 상대 몸이 네 쪽으로 딸려 올 거야. 그러면 네 몸을 용수철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몸을 던져버려. 하지만 꼭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어. 공격이 제대로 들어가면 아무리 매트 위라고 해도, 또 낙법을 제대로 친다고 해도 상대방은 장기가 진탕이 될 정도로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될 거야. 그러니까 꼭 마지막에 상대의 몸과 매트가 임팩트될 때 살짝 네 팔로 당겨줘야 되는 거야. 그게 스포츠맨십이야.'


코치님의 조언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던 순간, 몸이 저절로 움직여지는 듯 했다. 힘찬 한 번의 비틀림과 함께 상대는 순간적으로 공중으로 떠올랐다. 아마 안경잡이 녀석은 이 모든 상황을 이해할 틈도 없었을 것이다. 그의 몸을 힘껏 들어 올린 뒤에는 중력이 그를 땅으로 힘차게 끌어당겼다. “쾅!” 하고 땅을 울리며 진동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몸은 골목 아스팔트에 내려 꽂혔다. 습관적으로 녀석을 붙잡은 손을 끝에 가서 당기기는 했지만 상대방은 윽 소리도 못 낼 정도의 고통을 느끼는 듯이 몸이 완전히 기역자로 구부러진 채 움직이지 않았다. 


정후를 붙잡고 있던 김영광과 녀석들도 일행이 땅바닥에 내동댕이 쳐지는 모습에 놀랐는지, 혹은 눈섭 녀석의 몸이 땅에 떨어지는 쿵 소리가 커서 그랬던 것인지 정후를 붙들고 있던 녀석들도 잠시 움직임이 멈춰졌다. 나는 틈을 타 숨을 고르며 정후를 향해 소리쳤다.


“정후야, 튀어!”


정후는 김영광 일행을 힘껏 밀쳐내고 재빠르게 돌아서며 골목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녀석들은 반사적으로 뒤따라 오려하는 듯했지만, 정후와 나는 이미 빠르게 골목 끝을 향해 내달리고 있었다.






얼마나 내달렸을까 더 이상 김영광 일행이 우리 뒤를 쫓지 않는 것을 확인한 뒤 우리는 국제서림 사거리 근처의 캔모아 건물 공중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는 언제 찢어졌는지 턱 아래 피가 교복 상의를 흥건하게 적시고 있었고, 정후는 아예 교복 상의 단추가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뜯겨나가 있었다. 안에 티셔츠를 입고 있지 않았었더라면 몸이 그대로 다 노출되었을 정도였다. 우리는 엉망이 된 얼굴로 세수를 했다. 입 안도 여기저기가 터졌는지 물로 입 안을 헹구는데 핏물이 나왔다. 종전에 있었던 일이 진짜로 내가 경험한 게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이었는데, 상처와 통증이 그 사건을 증명했다. 


"야, 조정현이~ 너 아까 그거 어떻게 한 거야?"


"뭐가?"


"아니 막 그 사람을 공중에 집어던져버리던데?"


"아, 그게 업어치기라는 거야." 


"와 지리더라."


"자라, 너야말로 고등학생들하고 해도 힘이 전혀 안 밀리던데?"


"난 원래 지구최강이고." 내 말에 기분이 좋았는지 정우 녀석의 입이 귀에 걸렸다.


"지구는 모르겠는데, 중고등학생들 중에서는 너 이길 놈은 없을 것 같긴 하다."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괜찮을까?"


"뭐가?"


"아까 내가 매다 꽂은 놈..."


"괜찮지 않을까? 야, 너는 니 대가리를 발로 깐 놈을 걱정하는 거냐 지금?"


"태권도 배운 것 같던데? 발차기가 그냥 휘두르는 게 아니더라고. 다리가 쭉쭉 찢어지는 게..."


"나도 아까 니 대가리 날아가는 줄 알았어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정현아, 그래도 오늘 너 없었으면 나도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


"뭐래 닭살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정후와 나는 서로를 마주 보며 한참을 웃었다. 그리고 버스 정류장에 앉아 집에 가는 버스를 함께 기다렸다. 어느새 땅거미가 지고 있었다. 나는 계속해서 자기가 공중에서 두 명을 발로 찬 것을 봤냐며 벌서 무용담을 제작하고 있는 녀석을 보면서, 뭔가 함께 전쟁에서 싸운 전우와 같은 감정을 느꼈다.


"자라야."


"응?"


"담임... 학교 돌아오겠지?"


"아마도?"


"만약 안 돌아오면?"


"흠... 돌아오겠지..."


"나, 만약에 담임선생님 안 돌아오면 교장실이든 교육청이든 찾아가려고..."


"니가 간다고 무슨 뾰족한 수가 있겠냐?"


"뾰족한 수는 없지.. 그렇다고 뭉툭하게 살 순 없잖아."


"치...ㅋㅋ 그래 그게 조정현이지."


"야, 영어 팔 부러진 거 우리 담임샘한테 맞은 거겠지?"


"아마도? 그런데 김영락 선생님도 이유가 있었잖아. 진방이도 그렇게 됐고... 우리도 많이 맞았고..."


"그런데 왜 영어가 기영이한테는 손을 안 댔을 것 같냐?"


"글쎄... 그것도 그렇네? 기영이 엄마가 학부모 대표라 그런 건가? 촌지? 뭐 그런 거?"


"자세한 건 모르지만 차별이 있었던 것은 맞지?"


"그렇지... 뭐 우리 반 애들도 다 기영이는 특별대우 한다고 그러고..."


내 마음속에 계속 품고 있던 의혹과 걱정들이 정후와 대화를 하면서 조금 더 구체화되는 것을 느꼈다. 나는 잠시 깊은 생각에 잠겼다. 


"조정현!!!"


"응?"


"아니, 몇 번을 불렀어ㅋㅋㅋ"


"아 그래?ㅋㅋㅋ 내가 잠깐 생각에 빠졌네?"


"너도 소연이 누나 보러 갈 거냐고."


"응? 그게 무슨...??"


"내 말 하나도 안 들었냐?"


"어... 미안."


"그러니까 내가 청송학원 수학 단과반에 들어갔거든?"


"어? 거긴 고등학생들 반만 있다던데?"


"하.. 이 새끼 뭘 모르네 선행학습 모르냐? 선. 행. 학. 습?"


"중학교 수학도 나보다 못하면서 뭔 선행학습?"


"하.. 조정현이 또 뼈 때리네;;"


"여하튼 그런데?"


"엄마가 미리 고등수학 하라고 해서 일단 등록을 했는데!!??"


"했는데?"


"거기 소연 누나가 딱!!!! 있더라는 거 아니겠냐?"


"아... 그래서..."


"어, 너도 단과반 등록해."


"나?"


"그래, 일단 자주 보다 보면 정들겠지? 정들면? 사귀겠지? 사귀면? 결혼하겠지? 결혼하면? 애도 낳고 알콩달콩..."


"미친놈ㅋㅋㅋㅋㅋㅋㅋ" 


"여하튼 내일 같이 가는 거?"


"내일?"


"응, 쇠뿔도 단김에 빼야지..."


웅~우웅~~  그때 호주머니의 삐삐에서 진동 알림이 울렸다. 







(계속)




이전 07화 송곳(6)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