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짝꿍텝 Nov 18. 2024

휴재_특별편(1)

배경 설정과 인물설정

독자님들께,


작가 사정에 의해 3주간 (11월 17일, 24일, 12월 1일)  휴재를 하게 됨을 알려드립니다. 대신 소설 인디언 썸머의 배경 설정과 인물들에 대한 설정에 대해 세 주에 걸쳐 나누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후 작품을 감상하는데 좀 더 입체적으로 느끼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항상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1. 덕포항(가상의 도시)


1) 항구의 풍경  

아침의 덕포는 바다 위로 은빛 햇살이 깔리며, 물결이 잔잔하게 반짝입니다. 부두에는 어민들이 새벽 조업을 마치고 돌아와 고깃배에서 고기를 내리고, 갓 잡은 생선들의 비늘이 햇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갈매기들이 하늘을 맴돌며 물고기 냄새를 쫓고, 짙은 소금기와 함께 비릿하면서도 신선한 바다 내음이 항구에 가득 차 있습니다.

저녁의 덕포는 노을빛이 부두와 바다를 주황빛으로 물들이며, 항구에는 그늘진 골목과 어우러진 조명이 들어옵니다. 어선의 불빛이 켜지고, 바다를 향해 정박된 어선들이 무리 지어 떠 있는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부두에서 어부들이 모여 소주잔을 기울이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어시장 쪽으로는 밤 장사 준비로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립니다.

2) 항구도시의 골목과 거리  

좁고 꼬불꼬불한 골목길은 시간이 멈춘 듯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벽은 소금기와 바닷바람에 조금씩 부식되어 녹슬었고, 벽에는 해풍에 바랜 간판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오래된 상점과 작은 음식점들이 골목마다 들어서 있고, 항구에서 일하는 어부들, 상인들, 지역 주민들이 오가는 길입니다.

오래된 붉은 벽돌과 바닷바람에 마모된 철제 난간이 건물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덕포의 상징과 같은 이 오래된 건물들은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어, 창문 너머로 아득히 펼쳐진 바다와 작은 어선들이 보입니다. 젊은 세대와는 달리, 어르신들은 항구의 모든 변화에 익숙하며, 매일같이 바다로 향하는 배들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3) 남해안 특유의 자연경관  

덕포는 바다와 산이 맞닿아 있는 지형 덕분에, 해안가를 따라 끝없이 이어진 절벽과 바위산들이 독특한 풍광을 자아냅니다. 고즈넉한 절벽과 함께 푸른 소나무가 해안선을 따라 이어져 있고, 절벽 아래로는 파도가 하얀 포말을 그리며 부서집니다.




2. 조정현


  이름의 의미: 이름은 '조정현(曺訂呟)'으로, ‘바로잡을 정(訂)’과 ‘소리 현(呟)’이 결합된 이름입니다. 고현정사의 주지 스님이 지어준 이름으로, 세상을 바로잡는 소리가 되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은 이 이름이 주는 무게를 어렴풋이 느끼면서도 가벼운 농담으로 넘기곤 합니다.


  성격: 조정현은 정의감이 강하고 자신만의 신념을 가진 캐릭터입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관찰력이 뛰어나며, 친구들과 가벼운 말싸움을 즐기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남다른 용기를 발휘합니다. 가끔 자신이 처한 현실을 깊이 고민하며 내면적인 갈등에 빠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취미와 관심사: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유도를 배우기 시작해 6년 동안 꾸준히 수련했습니다. 초등학생 시절에는 몇 차례 시합에서 메달을 딴 적도 있습니다. 운동 외에도 친구들과의 교류와 일상적인 사건들에서 얻는 재미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정현은 겉으로는 가벼워 보일지 몰라도, 자신이 속한 환경에 대한 관심과 문제의식이 내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정환경: 가난했던 집안 사정으로 인해 도시에서 고향인 덕포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그의 가족은 한때 부유했지만, 큰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관련된 사건으로 몰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아버지는 사범대 출신으로 덕포의 한 사립학교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고, 어머니는 현실적인 삶 속에서 가족을 부양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3. 문정후(일명 자라)

  이름의 의미와 별명: 이름은 '문정후(文挺厚)'로, 빼어나며 두터운 사람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후’보다는 별명인 ‘자라’로 더 자주 불립니다. 이는 그가 태어난 고향이 신안군의 작은 섬인 ‘자라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성격: 문정후는 강한 신체적 능력과 함께 책임감이 느껴지는 성격을 가졌습니다. 그는 겉으로는 투박하고 거칠어 보일 수 있지만, 내면에는 따뜻한 마음과 강한 정의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위트 넘치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지만, 갈등 상황에서는 확실히 주도권을 잡고 해결하려는 리더십을 발휘합니다.


취미와 강점: 문정후는 운동에 소질이 있으며, 체력과 격투 감각이 뛰어납니다.그는 몸싸움이나 위급한 상황에서 남다른 힘과 판단력을 발휘하며, 주인공 조정현과 함께 사건의 긴장감을 이끌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가정환경: 신안군 자라도라는 작은 섬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어려운 환경 속에서 강인함을 길렀습니다. 가족의 경제 사정이 녹록지 않아 학창 시절 내내 자립심을 키웠습니다. 회수권을 찢어 두 배로 쓰는 등, 자신의 방식으로 생활을 꾸려가며 웃음을 자아내는 에피소드가 많습니다. 이런 성장 배경은 그를 현실적이고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조정현과의 관계: 문정후는 조정현의 가장 든든한 친구입니다. 둘 사이의 우정은 단순한 친목을 넘어 위기와 갈등 속에서도 서로를 신뢰하는 깊은 동료애로 발전합니다. 정후는 몸을 쓰는 상황에서 특히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며, 종종 조정현을 위기에서 구출하거나 도움을 주는 든든한 존재입니다.






4. 김영락 선생(별명: 안 선생님)


∙ 이름의 의미: '김영락(金榮洛)'이라는 이름은 ‘영광스럽게 번성하고 단단하게 뿌리를 내린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이름의 무게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하며, 오히려 별명으로 불리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별명의 유래: 김영락 선생님은 둥글둥글한 외모와 부드러운 성격 덕분에, 농구 만화 슬램덩크의 ‘안 선생님(안자이 감독)’을 닮았다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그렇게 불립니다. 특히, 그의 희끗희끗한 백발과 안경이 학생들에게 안 감독을 떠올리게 합니다.


∙ 외모: 50대 초반으로 보이며, 하얗게 센 머리와 부드럽게 웃는 인상이 특징입니다. 학생들에게는 무척 다정한 모습으로 보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체력적으로 지쳐 보이는 모습도 있습니다.


∙ 김영락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관대한 편이며, ‘혼내기보다는 설득하는 것’을 좋아하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학생들 사이에서는 비교적 친근한 선생님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그런 온화한 태도 속에서도 학생들이 선을 넘을 경우에는 분명히 중심을 잡아주는 묵직함이 있습니다.


∙ 김재덕 선생(영어과)과의 대립으로 인해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있습니다. 앞으로 김영락 선생님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요?





5. 김소연



∙ 이름의 의미: 이름 ‘소연(昭娟)’은 맑고 고운 사람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름처럼 첫인상에서 느껴지는 소연은 단아하고 맑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이미지가 주인공 조정현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 김소연은 덕포여자상업고등학교(덕여상) 학생으로, 이야기에 등장하는 여학생들 중 가장 주목받는 캐릭터입니다. 덕여상에서 ‘짱’으로 불리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 소연은 겉으로는 조용하고 단아한 모습이지만, 내면에는 강인함과 고집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는 그녀가 과거 덕여상 짱으로 불릴 만큼의 영향력을 가졌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 아직 작품 내에서 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지는 않지만 사실 꽤 입체적인 인물이고, 꽤 흥미로운 서사가 있는 인물입니다.




이상으로 특별 편(1)을 마칩니다.

다음 주에는 특별 편(2)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계속)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