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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파도

by 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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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갔다가도 어김없이

다시 파도쳐 오는 저 바다 위

남도의 겨울에는

바람이 몹시도 불었다.


해질녘 고향,

그 앞에 선 사내의

얼굴을 할퀴는 그 겨울의

바람







겨울 바다를 다녀왔다.


겨울과 바다.

이렇게 잘 어울리는 단어를 본적이 있는가.


겨울과 바다는 우리를 한없이 겸손하게 만든다.

이 겨울을 지나려면, 이 파도를 견디려면

우리는 더욱 겸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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