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갔다가도 어김없이
다시 파도쳐 오는 저 바다 위
남도의 겨울에는
바람이 몹시도 불었다.
해질녘 고향,
그 앞에 선 사내의
얼굴을 할퀴는 그 겨울의
바람
겨울 바다를 다녀왔다.
겨울과 바다.
이렇게 잘 어울리는 단어를 본적이 있는가.
겨울과 바다는 우리를 한없이 겸손하게 만든다.
이 겨울을 지나려면, 이 파도를 견디려면
우리는 더욱 겸손해야 한다.
조철제의 브런치입니다.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 타향에 와서 회사원으로 나름대로는 제법 열심히 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