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11] 붉은방

by 철제
85_붉은방_240128.jpg




시간을 잇는 조용한 속삭임

시작과 끝, 혹은 잊혀진 이야기

쏟아져 내린 것은

어린 방 천장


이제껏 삶을 이어온 건

저 낡은

노끈 하나








우리는 모두 어떤 이유로 지금 이렇게 이어진 것일까?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는 또 어떻게 이어져 있나?

매일매일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어떻게 만나고 헤어지고 또 이어져

이렇게 얽혀 있는 것일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우리 주변엔 우리가 알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런 일들도 분명히 함께 일어나고 누군가는 알고 있다.

때로는 그런 개개인의 사소한 일들이 궁금하다.

우리 삶은 정말 이어져 있는 것일까?

keyword
작가의 이전글[10]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