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자 씻자 내 생각을 씻자.
요즘은 러닝을 자주한다.
아침러닝 저녁러닝 그렇게 생각이 많을 때는 뛰게 되는데,
어떤 매력이 있어서 그럴까?
스트레스 해소하는 형태가 10년전만해도, 무조건 술을 먹거나 친구들과 수다였다.
그런데 한 두살 나이를 먹더니 혼자 생각하며 나를 좀더 객관적으로 바라볼수 있는 시간이 간절해졌다.
그렇게 1주일에 1회는 등산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러닝을 한다.
그럴때 바람을 대하게 되는데 온갖 마음이 침착해 지는걸 느껴 감사함을 전하려 한다.
제 9화 바람
내 머리 생각을 탈탈 털어서 고요함을 남기고 가버린다.
돌덩이가 든 내 머리
풀어도 꼬여있는 실뭉치가 여기저기에 있다.
분명 치웠다고 했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분노의 빨간실
억울함의 노란실
아픔의 검은실
어디가 시작인지도 모를만큼
이리저리 내 머리속에서 꽤 오랜시간
앓고 있는 그 생각
'난 못할꺼야 자신없어.나는 날 못 믿어'
이 생각들을 버리러 나는 또 달린다.
3분이 지나면, 머릿속에 바람이 들어와
휙 하고 가져가 버린다.
물론, 그 순간 머리가 지끈하는 느낌이 든다.
지끈 지끈 지끈
세 번하면 쌓여 있던 아픔이 곧장 달아나지만,
온전히 다 달아나지는 못했다.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할 때가 되면
못보던 실들이 나타난다.
형형색색의 색뭉치도
최근에 나타났다.
감동의 노란형광
기쁨의 빨간형광
감사의 갈색형광
머리를 쥐어짜매었던 시간이 무색하게,
나에게 툭 하고 말끔히 정리 해주는 바람 모습에 감탄
새로운 마음을 선사해준 바람에
감사의 표현을 오늘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