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그런 사람이 맞으니까요
행복은 주제에 맞지 않는 단어니까요
웃다가도 멈칫하는 게 그 꼴이니까요
어떤 사람에게 어떤 단어는 어울리지 않으니까요
신념을 깨뜨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사랑은 얼마나 무서운 개념인 걸까요
알 수 없는 배경이 두려워요
그리 바라는 마음이라면,
그 소망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졌다면
너무나도 두텁고 연약한 약속이 쥐어졌다면
아픔이 운명이라면요
미리 아파해도 되는 걸까요
상처받은 모든 이야기를 모아모아 엮은 다리로 만들어 당신에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