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끝났고
수난이 죽음이 된 오늘
나를 당신께 무덤으로 내어 드립니다.
눈물이 그쳤고
절규가 미소가 된 오늘
나를 당신께 무덤으로 내어 드립니다.
내 삶의 십자가를 지고
하늘의 사명을 완성하신 오늘
나를 당신께 무덤으로 내어 드립니다.
참 얼굴을 내게 새겨주고
온 생애 담긴 몸을 남기신 오늘
나늘 당신께 무덤으로 내어 드립니다.
내가 지나온 모든 시간과
그에 새겨진 이야기들이 가득찬 자리
여기 당신의 무덤이 있사오니
끝까지 사랑하느라 다 쏟아내고 비어진 몸이시여
안식을 누리소서.
곧 새벽빛 터져나오리니 잠시만 여기 머무소서.
죽음은 버려두고 다시 일어나실 때까지 평안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