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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운동으로 다녀온 성산 일출봉

여름에 오르는 오름 이야기

by 제주 스토리 작가

여름이 되면 오름 오르기가 쉽지 않아요

아무리 낮은 산의 형태라고 해도 산은 산.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면

땀이 비오 듯 쏟아집니다

여름에 한라산을 어떻게 다녀왔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요즘 너무 덥습니다

거기다 습도까지! 이런 날은

숲 속에서 힐링하며 천천히 트래킹을 하죠

그런데 요즘 방송을 보다 보니

제주에 외국인들이

여행을 많이 오더라고요

외국인이 제일 좋아하는 제주명소 1위

성산일출봉 영상이 계속 뜨니까

아~~ 가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밀려왔습니다

그럼 새벽에 가자!

아침 일찍 운동 겸 가보자

그렇게 떠난 성산일출봉

표를 끊고 아침 일찍 올라갑니다

제주도는 섬이라

다른 곳보다 습도가 높아서

여름 한낮에는 되도록 야외 외출 자제^^

동쪽에서 바라본 성산 일출봉 모습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제주도 여행을 왔다면

대부분 성산일출봉은 한번 이상은

다녀오셨을 거예요

성산일출봉은 멀리서도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줄 만큼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성산일출봉도 제주도

368개의 오름 중에 하나입니다

성산일출봉에서 일출을 볼 때

그 감격스러운 장관과
넓은 분화구의 모습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 지식은

거기까지 알고 계시더라고요

제주도에 있는 대부분의 화산은

육지에서 화산활동으로 이뤄진

육성화산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러나 성산일출봉은 바다가에서 터진

수성화산입니다

바다 한가운데서 마그마가 물을 만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요?

우와~상상만 해도 폭발력이 어땠을지

가늠이 되죠?

이런 화산활동으로
응회암(응회석)이 만들어지는데

수 천년 동안 바닷물과 강한 바람이

비교적 암석이 단단하지 않고 무른
응회암을 깎아

침식절단면을 만들어 놓았고

지금처럼 멋진
성산일출봉이 탄생된 것입니다

원래는 바다에서 터진 화산이기 때문에

육지와 떨어져 있었는데

수천 년에 걸쳐 퇴적물이 쌓이면서

지금은 육지와 연결되게 된 거죠

성산일출봉을 오르면서 눈길을 사로잡는 바위의 모습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죠?^^
성산일출봉의 수성화산 활동이라던가

응회암의 성질을 생각해 보면

이런 모습의 바위들이

생겨날 수 있는 겁니다

덕분에 세계적인 자연문화유산이

탄생되게 된거죠


드론으로 촬영한 성산일출봉 모습 visitjeju

제주의 오름 중에서 분화구가 멋진 곳들이 여럿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멋진 분화구를

3군데 뽑으라면

한라산 백록담, 성산일출봉 분화구,

다랑쉬오름의 분화구입니다

이 모습을 보고 싶어

아침 일찍 출발했던 겁니다



올라가는 길은

숨이 막히게 습했지만

오른 지 25분 만에 정상에 도착!

정상에서 보이는 우도와 마을 모습


정상에 있는 거대한 사발모양의 분화구

오름 정상의 매력은 시원한 바람이

마구마구 불어온다는 겁니다

성산 일출봉 정상에 오르니

비 오듯 쏟아졌던 땀이

1분 만에 싹 사라졌어요

올라오길 잘했다! 역시 성산일출봉 답다!

너무 시원해서

가을이 온건가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정상 계단에 앉아 한참을 앉아 있었어요

너무 시원해서 내려가기가 싫더라고요

무더운 여름!

성산에 숙소를 잡으신 분들 계시다면

새벽운동 강력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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