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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두람이 Feb 13. 2022

기억에 남는 사진

김천호두먹빵와 매화



지난 설 명절 선물로 김천호두먹빵을 받았었다. 핸드폰 사진 속에서 지나간 사진들이 그날을 떠오르게 했다.  그때는 매화꽃봉오리가 아주 작게 올라오는 중이었다. 고모도 생각나서 준비한 것이라면서 오빠 편으로 보내온  김천호두먹빵. 조카의 지극마음, 빵 상자를 어루만지면서 많이 설렜었다. 빵 두 개를 예쁜 접시에 올려놓고 아메리카노를 천천히 마시는데 마음이 울컥했었다. 급작 건강하셨던 어머님 얼굴이 스쳐 지나갔었다.



그 작은 아이가 매화나무 많은 동네. 이 동네로 놀러 와서 잠자리채 들고 야산으로 연못가로 뛰어다니던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그동안 마음 아팠던 일도 많았을 텐데, 서울의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코레일에 근무한 지가 벌써 몇 년이 흘러갔다. 정말이지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본인이 근무하고 있는 지역, 지금 뜨고 있는 지역상품을 준비해서 많은 가족에게  선물을  다니, 기특하기도 하여라. 내가 바쁜 일이 끝나면 조카에게 전화를 해서 빵을 아주 맛있게 먹었노라인사를 전한다는 것을 깜빡했다. 엊그제도 집안에 큰일이 생겨서 서로 문자를 주고받았지만 깜빡했다. 선물을 받고 지금까지  인사도 없는 고모를 어찌 생각할까? "훈아, 미안했었어. 고모는 '오징어먹물빵'이 맛나더라. 항상 건강 조심하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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