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있는 아이와 형제가 없는 아이, 공부 환경은 꾀 다른 면이 있습니다.
형제가 없는 아이들은 나름 집중해서 할 수 있는 환경이 더 주어질 수 있고, 엄마의 포커스를 한 몸에 받기 때문에 또 할 수 있는 것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형제가 있는 아이들은 첫째이냐, 둘째 이냐 에따라 많이 또 다릅니다. 어쨌든 둘이든 셋이든 형제가 있으면 엄마가 각각 아이들을 신경 쓰기 때문에 집중해서 봐줄 수 없는 시간적, 공간적 여유가 떨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또 형제가 많으면 큰형에게 둘째가 도움도 받고, 때로는 첫째는 자연스레 리더십을 배우기도 하지요.
제가 3형제의 엄마다 보니, 우리 아이들의 공부 성향도 제각기 참 다릅니다. 첫째는 워낙 FM이었고, 학교 다니는걸 좋아할 만큼 시키지 않아도 참 잘하는 아이였습니다. 1에서 10을 가르치면 100을 알았지요. 둘째는 1을 가르치면 딱 10까지 아는 아이였어요. 금세 까먹기도 했지만, 둘째라 그런지 형이 하는 걸 따라 하는 것도 관심도 많아서 뭐든 빨리 하는 것은 있더라고요. 막내는 음.... ^^;;;
공부 성향도 이렇게 다른데, 다른 성향의 아이를 데리고 공부를 시키려면 엄마는 하나인데, 둘을 한꺼번에 가르칠 수 없기에 - 저학년 또는 유아 둘을 데리고 다른 공부를 가르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ㅎ
항상 응원해 드리고 있습니다. 첫째도 첫째 나름의 이유가 있고, 둘째도 방해하는 나름의 이유가 있거든요. 이걸 나무라기가 참 뭐 할 때가 많지요.
첫째를 가르치려 잡고 있음 둘째가 방해를 놓고, 방해하는 동생에게 뭐라 하면 동생은 우는데, 누구 하나를 잘 못했다 하기가 참 애매합니다. 그건 우리 둘째가 아직 어리기도 하고, 엄마의 사랑을 온통 바라는 아이의 마음이기 때문에 안타까운 것이지요.
이런 상황은 하루로 넘어갈 것이 아니기에, 어머님들이 꼭 생각하셔야 할 것은, 그럼 이 둘을 데리고 어떻게 시간을 보낼 것인가?라는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작전을 짜는 것이지요. 그 작전은 실패가 될 수 있어도 계속 다른 시도가 있을지언정 그냥 포기하시지 않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 둘째가 깨어 있을 때는 영상을 함께 볼 수 있고, 둘째가 자고 있을 때는 얼른 worksheets를 합니다. 또는 둘째가 어린이 집을 간다고 한다면 없을 때 빨리 진행할 수도 있겠지요. 또는 둘째에게는 둘째에게 맞는 자료를 주고, 우리 큰아이는 해야 할 자료를 할 수 있게 해서 둘이 함께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각 가정의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계획을 세운다면 꼭 맞는 공부 방법이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 친구는 동생가 함께 수업을 진행한 적이 많이 있었어요 ^^ 동생이 때로는 방해도 하고, 동생이 함께 보는걸 우리 친구가 안아주기도 하고 하면서 진행할 때, 아마도 어머님이 힘드신 날들이 많았을 거라 생각이 드는데 우리 어머님이 여러 가지 시도도 하시고, 상황도 잘 정리해 주시고, 꾹 잘 참으셨어요. 물론 저에게 표현하지 않으셨지만, 아마도 속상한 날도 있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동생이 있는 아이도, 없는 아이도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있든 없든 간에 그 속에서 아이들은 처해진 상황을 잘 대처하는 것, 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우리 친구 60일도 안되어서 레벨 2까지 끝낸 것도 너무 잘했지만, 동생과 함께 어우러져 재미나게 잘 진행한 날, 때로는 방해가 힘들었던 날들도 다 지나, 마지막 세트까지 잘 마무리한 거 너무 칭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