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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작가 Feb 21. 2024

[사잇글#2]No가입/非회원

카페나 커뮤니티엔 가입하지 않다.

    유방암 관련한 카페나 커뮤니티 같은 곳엔 가입하지 않았다. 불안했던 건강검진 때부터 쭉~ 

    검색하면 대략 정보들을 찾아볼 수 있고, 쓸데없는 생각이 많은 나로선 모르는 게 약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미 선택한 병원과 담당 의사에 대한 후회, 이런저런 내 선택에 후회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테고 성격상 곱씹고 곱씹으며 스스로 불편하게 할 게 눈에 훤했다.

    

    그리고 정보를 찾다 들어간 커뮤니티에 "그래도 그 정도면 괜찮은 거네요. 저는 이리저리 해서 어쩌구저쩌구~" 누군가에겐 위로가 되었을 대화들이 나는 아픔 또는 슬픔을 저울질하는 듯이 느껴져 불편했다. 아픔과 슬픔에 경중이 어디 있겠는가? 이래놓고 어쩌면 내 글들 중에도 이런 저울질을 하고 있는 실수를 범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라고... 내 똥은 보지 못한 채... 아! 이런 글을 남긴다는 게 모순인건가? ㅎㅎㅎ


    개인사의 흔적들이 좀 더 자세히 있는 이런 공간들에서, 검색에서는 얻진 못하는 꿀팁이나 위로를 놓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밝음보단 어둠의 감정 이입 생채기의 영향이 더 클 나 자신을 알기에, 그로 인한 감정 피로도를 생각하면 No가입/非회원도 나쁘진 않다. 





#상피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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