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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름드리 Sep 01. 2023

꼬들꼬들하고 고소한 미역 줄기 볶음

대학원 개강이라 반찬 할 시간이 정말 없어 반찬가게 도움을 받고 있답니다. 매일 요리할 필요 있나요. 힘들 때는 나보다 요리 잘하는 반찬가게 이모들 도움 받는 거죠. 그래도 식재료를 보면 요리하고 싶은 욕망이 생긴답니다. 피곤하지만 냉장고에 잠자고 있는 미역 줄기가 놀아달라고 하는 거 같아 반찬을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미역줄기는 변비예방과 칼슘, 철분이 많아 우리 부부 뼈건강에 좋답니다.

시장에서 미역줄기 정말 싸지만 염장되어 있어  물에 담가 소금기를 제거해주어야 한답니다. 제가 미역줄기볶음 만만하게 생각했다 비린내로 뒤통수 맞았답니다. 미역줄기를 뜨거운 물에 저는 데치지 않고 팬에 식용유, 참기름, 대파, 마늘로 향을 내준답니다.

마늘 향이 올라올 때쯤 야채와 미역줄기를 넣어주세요. 미림, 참치액젓을 조금 넣고 비린내가 날아가도록 볶아주세요. 물 조금 넣지 않으면 지금까지 함께 놀던 미역줄기 타서 같이 놀 수 없게 된답니다. 양파가 노릇하게 다 익으면 꼬들꼬들한  미역줄기 볶음 완성이에요.

힘들어도 반찬 하면 냉장고에 적금 들어놓은 것 같아 부자 된 것 같아요. 오늘은 미역줄기볶음, 쏘세지야재볶음, 계란말이. 김치를 도시락으로 싸주었답니다.


'이제 대학원 학생으로 아름드리 작가로 어린이집 교사로 엄마와 아내로 더 바빠지겠네. 여보 대학원 가는 날 하루만 도시락  사 먹어요. 사 먹는 도시락도 맛있다오. 나도 하루는 온종일 나로 살고 싶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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