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미술교실
저는 발달장애인에게 미술을 가르치며 그들의 마음을 잘 알아채고 저를 살펴보기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5월에 이어 6월 미술수업을 하고 있는데 선생님인 제가 전시회와 개인적인 사정으로 두 번의 수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인 수업은 제 스스로도 꾸준히 참여해야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앞으로는 잘해보자고 저 자신에게 약속을 했는데요. 그래도 제자 1이 바로바로 매 시간 집중력을 발휘하여 미술 수업에 참여해 주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현재 제자 1이 그림 그리고 있는 숲 속을 수채화로 완성하고 나면 미술 재료를 바꿔보자고 얘기를 하였습니다. 제자 1은 성격이 꼼꼼하여 스케치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채색을 조금 시작하였는데 다음 미술 시간 2시간가량의 시간 안에 끝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선생님인 저는 제자 1에게 필요한 다음 주제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하기에 브런치 안에 들어와 글을 쓰고 있습니다.
첫 번째 그리기 주제에서 제자 1은 햇살이 들어오는 숲 속의 사진을 들고 왔습니다. 햇살의 따스함, 햇살의 모양을 하트에 비유하기도 하고 숲 속 안에서의 편암함 등등 사진을 왜 가져왔는지, 어떤 느낌이 드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그리기 주제는 관심 있는 대상 혹은 물체를 하나 정하고 배경은 생략하고 관심 있는 오브제에 대한 똑같은 그림 두 장을 그리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 개의 그림이지만 미술 재료를 달리하여 하나의 그림은 아크릴 물감과 다른 하나의 그림은 수채화 물감으로 색칠해 보는 것이지요. 제자 1이 아직 아크릴 물감 사용을 1번밖에 못해본 이유도 있지만 같은 그림을 그렸을 때 미술 재료를 달리하면 어떻게 느낌이 다른지 비교하는데 확실하고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제자 1과 다음 시간에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결정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발달 장애인들의 사회성을 향상하기 위해 20개의 목표가 있는 강의 내용이 저에게 메일로 전달되었습니다. 미술 수업과 연관시키기에는 이질감이 있어 미술 수업 전 10분가량 연극이나 칠판에 낙서 형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자고 대표님께 말씀드리니 아이디어가 좋다고 저의 의견을 존중해 주셨습니다. 내용을 훑어보니 저에게도 필요한 듯한 내용이 많아서 살짝 당황했는데요. 어떻게 진행할지는 특수교육 담당 선생님과 상의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연극이나 낙서로 수업을 진행하고 사회성 향상에 대한 내용을 브런치에 글로 쓰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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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영화 그리고 음악
"Andante, Andante, Andante"
안단테 뜻- 악보에서, 느리게 연주하라는 말. 모데라토와 아다지오의 중간 속도로, 걷는 정도의 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