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성인 발달 장애인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며 제가 그들의 마음을 잘 알아채고 저를 잘 살펴보기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도 제자들과 특수 교육 담당 선생님과 미술 수업을 진행하기 전 10분가량 사회성 향상을 위한 토론을 했는데요. 지난번 시간에는 여러 사람들이 대화하는 중간에 참여하는 방법을 이야기했다면 이번에는 대화를 하는 그룹에서 어떻게 자연스럽게 빠져나오는지에 대해서 토론을 했습니다. 수업하기 전 특수 교육 담당 선생님과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저는 어땠는지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일반인이라면 어렵지 않게 대화에서 빠져나올 텐데 발달 장애인들에게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자체가 대단한 도전이라고 생각됩니다.
활동 내용을 살펴보면 대화하는 그룹에서 본인의 대화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경우 즉, 아무도 호응을 안 하는 상황이겠죠? 그리고 처음에는 대화를 하다가 중간에 제외되었을 경우와 대화에 완전히 받아들여졌을 때 대화에서 빠져나오는 경우를 토론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어떤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야기 주제 위주로 하는 편이 낫고 이야기하는 주제가 본인과 별로 연관성이 없다면 그냥 듣고 있고 있는 편이 낫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자 1이 본인이 경험한 상황을 이야기했는데요. 본인이 속한 모임에서 주로 이야기하는 주제는 부모님 혹은 일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였습니다. 제자 1은 부모님과 사이가 좋지 않아서 부모님에 대해 별로 할 말이 없고 아마도 과거에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니 아무도 호응을 하지 않은 경험을 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일에 대한 부분 또한 아직 집중할 일을 찾지 못한 제자 1로써는 할 말이 없었겠지요. 그래서 미술을 좋아하는 제자 1에게 본인처럼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게 어떠냐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자 2는 의견을 말하기엔 언어 전달력이 미흡하여 대화에 참여할 수는 없었지만 본인이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아닌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자 2에게 단답형으로 말할 수 있는 질문들을 했고 우리의 대화를 이해하는 데는 문제가 없어서 우리들의 토론을 흥미롭게 들으며 토론에 적극 참여하였습니다.
그래서 각자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고 제가 내린 결론은 대화에 참여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 말에 경청을 하고, 다른 사람이 말하는 도중에 방해하지 말고 기다렸다 말하며, 대화에서 빠져나올 경우에는 기다렸다가 대화가 좀 자자들 때 본인은 약속이 있다고 말하고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빠져나온다라고 정리를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인간관계를 잘하려면 여러 가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겠지만 오늘은 기다리는 순간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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