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알기
칼 융은 인간의 삶에 영향을 주는 내면에 있는 원형을 정립하고 채용한다. 원형(Archetype)은 칼융의 분석 심리학의 개념으로 밤에 보는 꿈의 이미지나 상징을 낳는 근원이 되는 존재이다. 원형은 집단적 무의식 속에서 가정되는 무의식이 활발해지는 작용점에서 의식과 자아에 대해 심리적 에너지를 개입시켜 작용한다. 그리고 원형은 그 ‘작용상‘ 또는 ’ 이미지 ‘ ’ 유형‘ 등을 설명하기 위해 ‘원형’이라는 말로 표준 번역되었다고 한다.
삶이 스스로 감당하기 힘들다고 느낀다면, 내 안의 한 가지 원형이 다른 원형들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자신이 삶의 어떤 불균형 속에 있는지 점검하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첫째, 모든 면에서 완벽한 사람이 되려고 하고, 모든 이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순수주의자 원형. 둘째, 눈앞에 근심과 두려움 때문에 일이나 과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앞으로 나아가기는커녕 걱정만 하는 고아 원형. 셋째, 언젠가는 모든 것을 해낼 만큼 완벽한 존재가 되기 위해 먼저 자기 계발 프로그램에 끊임없이 시간을 투자하는 방랑자 원형. 넷째, 성취에만 매달려 최고가 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 전사 원형. 다섯째, 사람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또 해야만 하는 일들을 대신해 주기 위해 시간을 다 보내는 이타주의자 원형. 여섯째, 자신이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다고 부풀려서 생각하는 마법사 원형. 심층 심리학자 캐럴 피어슨은 이 여섯 가지 집단 무의식 원형들이 삶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어떤 가치 있는 목적을 향해 나아갈 때 맨 먼저 부딪히는 문제가 ‘그림자’를 인식하는 일이다. 목적을 추구하다 보면 도중에 무엇인가가 잘못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융의 심리학에서는 그림자(shadow) 또는 ‘그림자 측면’은 의식적인 자아 자체가 식별할 수 없는 성격의 무의식적 측면을 뜻한다. 왜냐하면 그림자는 크게 부정적이거나 무의식의 전체, 즉 사람이 인식하지 않는 모든 것이기에, 자신의 한쪽 면은 거부하거나 성격의 바람직한 면만 보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의 그림자에 긍정적인 측면이 숨겨져 있을 수 있다. 특히, 최초의 심리적 환경을 구성해 주는 가족에게서 정체성을 제대로 확립하지 못한 자아 존중감이 낮은 사람들이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그림자의 프로이트식 정의와는 달리, 융의 그림자는 외부에서 드러날 수 있고 긍정적 또는 부정적일 수 있다고 말한다. 융은 “모든 사람은 그림자를 지며, 개인의 의식 생활에서 구현이 적을수록, 그것이 검어지고 어두워진다.”라고 말했다. 즉, 그것은 의식하는 마음에 의한 유아기 동안 대체되는, 원시적인 동물의 본능과 관련된 것일 수 있다고 한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