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알기
“그때는 그때이고 지금은 지금이다”
성장한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세상을 알아간다는 것이다.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은 세상이 얼마나 나쁜 곳이 아니라 추방된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실질적인 조언과 경험이다. 행운이 따른다면 부모와 교사, 친구들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유혹하는 사람들과 안내자의 차이를 알아차리고, 안전한 환경과 위험한 상황을 구별하며, 의심하는 마음과 열린 마음 사이의 균형을 이루도록 말이다. 또한 실수를 저지르는 것에 대해 자신을 비난함 없이 그 실수로부터 배우는 법, 그리고 또다시 상처받을 상황을 피하거나 상처받았을 때 얼른 회복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고아 원형에 머물러 있는 사람에게 힘을 주는 필수적인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사랑, 즉 보살핌과 관심을 보여 주는 개인이나 모임이다. 둘째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부정하는 심리적 방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자신의 이야기를 되풀이해 말할 수 있는 기회이다. 술을 끊고, 문제에서 벗어나고, 집을 떠나고, 구조되기 전까지 얼마나 고통을 겪었는가를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는 책임의 소재를 개인의 외부로 돌려 다른 곳에서 원인을 발견하도록 해 주는 심리 요법이다. 그리고 넷째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책임지도록 돕는 행동 프로그램이다.
인간은 어쩌면 모두가 한 번 이상 혹은 여러 번 고아 원형 속에 머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불행 속에서 그 감정을 훌훌 털고 가뿐하게 일어날 사람은 몇이나 될까. 없다. 겉모습으로 괜찮아 보이는 사람은 심리적 부정인 어른들의 마음의 버튼, 방어기제가 작동하고 있을 뿐이다. 자주 사용하면 할수록 버튼이 망가져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리게 되는 줄도 모르면서 자꾸만 눌러댄다. 그러면 감정을 숨기고 타인을 물건처럼 대하고 바라본다. 눈앞에 아름다움이 있어도 보이지 않고 소중한 것들 놓치게 된다. 망가진 나를 치유할 사람은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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