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무의식 세계에서 잠이 든 코라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부드러운 목소리에 눈을 살며시 뜹니다.
"코라야, 일어나렴"
"응? 무슨 소리지? 누가 내 이름을 불렀는데... 내가 얼마나 잠이 들었지? 인형의 집으로 돌아가야겠어"
코라가 인형의 집에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자 코라가 들어왔던 빨간 문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코라는 자신이 잠든 곳을 천천히 둘러보며 일어납니다. 그리고 빨간 문에 다가가니 인형의 집 밖이 보입니다. 코라는 조심스래 한 발자국 내딛습니다. 그때 메리가 집에서 일을 끝내고 나오면서 코라와 마주칩니다.
"어? 코라, 어디 다녀왔어? 너 숨바꼭질 놀이 하고 있었던 거 아니야?"
"응... 저기서 잠이 들었었어...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메리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코라와 메리는 아이들을 찾아 뒷마당에 가보지만 술래인 앤과 숨바꼭질 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오로라와 삐삐는 인형의 집 이층에서 그림을 그리며 놀고 있습니다. 메리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아이들이 모두 어디에 숨은 걸까 혼잣말을 합니다. 마침 술래의 벽에 붙어있던 로즈가 메리의 혼잣말을 듣고 술래의 벽에서 고개를 내밉니다.
"어? 메리구나. 야! 코라! 어디에 숨어 있었어? 잘됐다! 앤이 숲에서 나오기 전에 나 좀 풀어줘!"
숨바꼭질 놀이를 시작할 때 빨간 문에 들어가면 안 되는 규칙을 어긴 코라는 로즈의 요청에 당황하며 머뭇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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