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회사에 퇴사를 던진 이유
사람들이 알만한 그 좋은 회사는 왜 관두고?
그렇다, 업계에서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회사에서 난 퇴사를 했다. 잘만 다니면 성과급도 나올 테고 업무 및 프로세스는 이미 익숙했기에 누가 봐도 퇴사할 이유는 크게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바로 익숙함이다.
나에겐 익숙해진다는 것은 일을 하는 데 있어서는 큰 원동력이 되지 않았다. 그저 오늘의 해야 할 일을 하고 다 마치면 퇴근하는 무료하게 반복되는 삶. 새로운 배움을 즐기는 나에겐 이곳에선 업무적인 퍼포먼스와 경력개발은 이쯤 하면 됐다 싶었다. 이렇게 거의 만 4년을 채웠다.
대학 졸업 후 4번째 회사, 어쩌면 커리어상 가장 네임밸류 있는 회사일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직원 성장에 진심인 곳이었고, 독서는 물론 영어 수업까지 꽤나 큰 지원을 받아 개인성장을 도모했던 곳이다. 그것마저도 익숙해졌다.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렇게 난 익숙함으로부터 도망치기로 했다. 최대한 낯선 곳으로.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듯이, 고연차의 팀원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리더의 자리에 올라갈 것인가? 에 대한 고민은 몇 년 동안 한 것이 사실이다.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선뜻 나서지 못한 것은 어쩌면 현재 역할에 대해 큰 불만이 없었을뿐더러, '내'가 아닌 '남'을 케어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터였다. 여기서 부담이란 개인적인 업무도 바쁜 실무자에서 '리더'의 역할로 나의 포지셔닝을 바꾸는 것으로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과 동시 더 많은 시간을 조직관리 할애해야 한다 것도 포함이다.
기존엔 나의 성과만 신경 쓰면 되는 이기적인 팀원이었다면, 이젠 이타적인 팀장이 되어야 하는 부담감. 하지만 이제 곧 앞자리도 바뀌니 나의 인생 커리어에도 변화를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뭐 했다고 벌써 곧 40이 되었나요?)
그렇게 낯선 곳으로 몸을 던지기 위한 이직을 결심했다. 우선 '팀장'으로 갈 수 있는 곳일 것. 아직 해보지 못한 새로운 유통 채널일 것. 그리고 연봉을 올려갈 것. 이렇게 3가지 나름대로의 목표 가지고 이직 시장에 명함을 내밀었다.
이력서를 업데이트해놓고 포트폴리오도 최신버전으로 올렸더니, 하루도 쉴 새 없이 알람이 울렸다. (아직 쓸만한가? 짜릿해?) 흔히 갈 곳 없어 붙어있는 뒷방 늙은이 마냥 가끔은 불편한 마음이 그득했는데 아직 쓰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새삼 흐뭇하기도 했다.
그렇게 조건이 일치하는 한 글로벌 플랫폼 회사의 팀장 포지션 오퍼를 받아 이직을 하게 되었다. 꿈만 같은 2주간의 휴식이 끝나고, 낯선 곳에서는 2주간의 시간이 지났다. 아직도 낯설 기만 한 출근길. 과연 이곳에서의 나의 커리어 여정은 어떻게 될 것인가? 초보팀장의 고군분투기는 계속됩니다.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