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potasana 2021.9.19
아쉬탕카 요가의 각 시리즈에는 이정표가 되는 아사나들이 두세개 있다. 물론 사람마다 몸 상태에 따라서 그 숫자가 더 있을 수도 있고, 약간 다를 수도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공통적인 이정표가 되는 아사나를 꼽을 수가 있다. 그런 아사나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은 몸의 힘과 유연성이 한단계 올라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초급시리즈에서 그런 아사나 중의 하나는 마리차사나 D다. 어떤 요기는 마리차나사 D는 초급이 아닌 중급에 속하는 아사나라고 평하기도 한다. 마리차사나 D를 제대로 할 수가 있으면, 다리, 어깨, 그리고 특히 척추가 옆으로 깊숙히 돌아갈 수 있을 만큼 유연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급시리즈에서 그런 아사나 중의 하나는 단연 카포타사나다. 척추가 뒤로 많이 휘어져야 제대로 할 수 있는 동작이다. 제대로의 동작은, 허리를 뒤로 굽혀서 손이 발 뒤꿈치를 잡을 수가 있어야한다. ㅋㅋ 그 단계가 되면, 서있는 자세에서 바닥까지의 드롭백과 컴백업이 쉽게 되는 상태가 된다. 그래서, 중급요가수련할때 구루가 특별히 신경을 쓰며 열심히 하라고 독촉하는 아사나 중에 하나가 바로 카포타사나다.
요가 시작한지 2년 6개월이 지나자 손이 발가락을 넘어서 발등을 닿기 시작했다. 금년 4월에 찍은 카포타사나 비데오를 보면 손끝이 발가락에 겨우 닿았었다. 그것도 머리를 바닥에 댄 후에 손을 조금씩 움직여서말이다. 다시 올라오는 것도 겨우 했다. 그러나, 이젠, 머리가 바닥에 닿기도 전에 손이 발가락에 닿는다. 그리고 손이 발가락을 넘어 발등으로 가기 시작했다. 척추가 뒤로 좀더 휘어지기 때문이다. 다시 올라오는 것은 이제 어렵지 않다. 허리가 휘어진 만큼 엉덩이가 앞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카포타사나에서 손이 발가락을 넘어서게 되면, 드롭백과 컴백업을 37센티미터정도의 높이에서 가능해지는 것이다. 지난 5개월 동안 조금 늘었다. 물론, 뒤꿈치를 잡으려면 한참을 가야하지만.. 하루 하루 꾸준히 하면, 몇개월 후에는 뒤꿈치는 아니지만 발등의 반절정도까지는 손이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드롭백과 컴백업을 바닥까지/에서 바로 할 수 있지않을까.. 희망해본다.
https://www.youtube.com/watch?v=PfN98Rtiwx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