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여름
* 이 사진 속, 난 어디에 있을까?
오늘 대학 친구가 카톡에 옛 사진 하나를 올렸다. 40년전 과거로부터 날라온 사진. 대학 1학년 때다. 내 나이 만으로 17.5세 쯤.
난, 오래된 사진이 없다. 미국에 왔고, 그후에도 이사를 여러번 하는 과정에서 사라졌다. 그래서 이런 오래된 사진은 나에게 소중하다.
이 사진 속의 네명의 모습은 풋풋하다. 머리 숱도 많고. ㅋㅋ
이 네명 중에, 둘은 전라도 출신, 한 명은 경상도 김천 출신, 그리고 한 명은 서울 출신이다. 이 중 둘은 1-2년 후에 다른 학교 다른 전공으로 바꾸어 떠났었다.
지금, 한 명의 소식은 끊겼다. 다른 학교 수학과로 전학을 한 친구다. 어느 하루 서울 친구 집에 가서 자고, 아침에 그 어머니가 해주신 아침밥을 먹고 나온 기억이 있다. 국이 나왔는데, 한 수저 하자마자, 그 친구가 '내 엄마는 간을 안 보고 요리를 해'하며 미안해 했었다. 국이 너무 짰다. 그 당시 난 뭐 가릴 것 없이 감지덕지 먹을 때지만, 그래도 그 국은 너무 짰다. ㅋㅋ 그냥 '괜찮은데' 하곤 국 그릇을 다 비우긴 했지만. ㅎ
다른 한 친구는 치과의사가 되어, 내가 한국에 갈때마다, 나의 엉망인 치아를 손보아준다. 그리곤 술한잔. 그만한 치과의사를 이곳 샬롯스빌에서는 찾을 수가 없어서, 난 한국에 있는 이 치과의사에게 나의 치아를 맡기고 있다.
김천 출신 친구는 내가 전에 언급했던 친구다. 대학 일년 내내 거의 같이 붙어다니며 키들거렸던 친구.
최근에 연락이 닿은 두 친구와 또 한 친구가 모여 술한잔 했다는 소식을 술자리 사진과 같이 보내왔다. 그 사진 속의 모습들은 물론 이 표지사진 속의 모습과는 조금 혹은 많이 다르다. ㅋㅋ 그래도, 우리네 시간은 다시 돌아, 옛날처럼 다시 모인 것이다. 나도 여름엔 함께 할 것이다.
자, 퀴즈를 내겠다. 독자 분들께.
(1) 이 표지사진에서 누가 저일까요?
(2) 누가 김천 출신일까요?
(3) 누가 치과의사가 되었고, 누가 수학을 공부했을까요?
하나라도 맞추시는 분들께는... 누가 아는가, 혹시 만나게 되는 일이 생기면 (나의 에세이 책이 출간이 되어 저자와 독자의 만남이라던지.. ㅋㅋ), 그 분들께 최소 커피/차를 대접해드리겠다.
(물론, 나의 대학 친구들은 참여할 수 없다! 답을 아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