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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와 다이어트, 변비와 오트밀

by 요기남호

이번 겨울은 몸이 좀 가뿐하지 않다. 이젠 거의 나았지만, 감기를 거의 한달째 앓았다. 첫 감기몸살이 거의 회복되었을때, 다시 감기가 왔다. 까페에서 다시 옮았는지, 아니면 아이들에게서 다시 옮았는지는 모르겠다. 두번 다 증상이 그리 심하진 않았다. 특히 두번째는 더 가벼웠다. 첫번째에는 얼굴침샘에 염증까지 생겨 항생제를 먹어야했다. 그랬더니, 변비까지 찾아왔다. 아이고, 업친데 겹치고, ‘when it rains, it pours’ 라고..


오랫동안 변비에 불편했었는데, 요가를 시작하고 채식위주의 다이어트를 한 후로는 없었는데.. 항생제 탓인지, 아니면 현 식단의 문제인지, 다시 찾아왔다. 몸이 날 귀찮게 하려고 가지 가지 한다. ㅋㅋ 그런데 오늘 아침 숙변을 했다. 거의 4주 만이다. 그래서, 어제 무엇을 해 먹었나를 생각해 보았다. 무엇이 숙변을 하게 하였나.. 기존의 다이어트에 2가지가 달랐다. 무우국(고기 없이)을 끓여먹었고, 또 오트밀 밀크와 오트밀 빵을 만들어 먹었었다.


오트밀은 숙변에 좋다고 한다. 아마, 이 오트밀이 나의 구세주였던 듯 싶다. 그래서 오늘 다시 오트밀 밀크와 오트밀 빵을 만들었다. 레시피는 밑에 첨부한 링크를 따라했다. 오트밀 밀크는 간단하다. 오트밀과 물을 1:5비율과 소량의 소금을 믹서기에 넣고 갈면 끝. 오트밀 밀크는 사실 별 맛이 없다. 슈퍼마켓에서 살 수 있는 오트밀크보다는 훨씬 맛이 없다. 그래도 앞으론 이렇게 오트밀크를 직접 만들어 먹어볼까 한다. 맛은 떨어지나, 재활용해야하는 우유통이 없어지니까. 그리고 냉장고에 하루 숙성을 한 후에, 덥혀서 블루베리 같은 과일과 견과류를 조금 넣고 시리얼처럼 먹기에는 괜찮다.


오트밀 빵은 그 유투브 레시피대로 하면 사실 맛이 없다. 코코아가 너무 쓰기 때문이다. 내 입맛엔. 그래서 오늘은 코코아 양을 반으로 줄였다. 또, 블루베리는 말린 것이 아닌 생으로 썼다. 나의 변형된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여기에 원래의 레시피에는 없는 나의 신의 한 수가 또 하나 숨어있다.


오트밀 쵸코 빵


오트밀 (1/2 cup) : 그릭 요거트 : 우유 = 1:1:1

아몬드 (2 Tbs) : 호두: 블루베리 : 말린 생강 (!) = 1:1:1:1

코코넛 가루 (2 Tbs) : 100% 코코아 : 꿀 = 1:0.5:1

소금 2 pinches

베이킹 소다 1/2 Tbs


나의 신의 한 수는 말린 생강. 생강 특유의 향이 없는 듯 은은하게 난다. 혹시 이 빵 만들기를 시도하시는 분에게 추천한다.


이 빵은 만들기도 쉽고, 설탕이 많이 들어가는 다른 빵이나 케이크 대용으로 괜찮다. 빵과 케이크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설탕과 밀가루 때문에 그 유혹들을 뿌리치느라 힘든 사람들에게, 나 처럼, 이 매우 건강한 오트밀 빵은 대용으로 최적이다. 나처럼, 쌀밥과 국수도 거의 먹지 않는 사람들에겐 그 대용으로도 괜찮다.


그나저나, 요가를 이번 주도 쉬었다. 감기가 두번 찾아온 탓에 요가를 총 2주 쉬었다. 그래서인지 체중이 좀 늘었다. 얼마나 늘었는지를 알고 싶지 않아 체중도 재보지 않았다. 다시 요가를 시작하고, 식사를 좀 줄이면, 몸무게는 1주일 정도 후에는 다시 원상복귀가 될테니까, 별 걱정은 하지 않는다. 내일 일요일부터 다시 초급시리즈부터 서서히 시작해야겠다.


아.. 빨리 이 추운 겨울이 가고 따스한 봄이 왔으면 좋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y1UAg8Zki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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