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다시 카포타사나

kapotasana, April 2022

by 요기남호

다시, 카포타사나다.


지난 주에, 구루 존이 나에게 당분간 중급시리즈에서 카포타사나까지만 하라고 했다. 3주 정도 카포타사나에 열중하여 손이 발뒤꿈치를 닿도록 하자고 했다.


그러니까, 요즘 나의 요가루틴은 초급시리즈 반절 (대략 30가지 아사나)과 중급시리즈에서 요가니드라사나까지 17가지의 아사나를 하는 것 이었다. 그런데, 당분간 중급시리즈에서는 카포타사나까지 10가지 아사나만 하자는 것이다.


존에 의하면, 원래는 드롭백과 컴백업을 하지 못하면 중급시리즈를 배우지 못한다고 한다. 아쉬탕가요가를 시작한 파타비 조이스가 가르친 방식으로는 말이다. 드롭백과 컴백업은 허리를 뒤로 꺽고 바닥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위로 올라오는 고난도의 동작이다. 이 아사나를 제대로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이 동작을 마스터하기 전에, 초급시리즈의 모든 아사나들을 흉내라도 낼 수 있게 되면, 중급시리즈를 배우기 시작하는 것이 대부분의 교수법이다. 중급시리즈를 계속 하다보면 드롭백과 컴백업이 계속 연습이 되고, 그러다보면 그 아사나를 제대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나의 경우엔, 요가를 시작한지 1년 4개월이 지난 2020년 7월에 존이 카포타사나를 처음 가르쳤다. 그때부터 드롭백/컴백업을 벽에 기대어 연습/흉내를 시작했다. 허리를 뒤로 졎혀 바닥까지 내려가지 않고 벽의 어느 부분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연습말이다. 그후, 3개월이 조금 더 지나자, 카포타사나에서 처음으로 허리를 졎혔다가 바닥에서 올라올 수가 있었다. 손이 발에 닿지는 않았었다. 그후 6개월 정도가 더 지나자 (그러니까, 요가를 시작한지 2년이 조금 더 지나자) 손가락이 발가락에 닿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겨우. 가까스로. 바닥에서 올라오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게 되었다.


요가를 시작한지 3년이 훌쩍 넘은 지금 (정확히는 3년 1개월 14일), 카포타사나에서 손가락이 발등을 닿는다. 손이 발끝에서 발등까지 올 수 있게 되는데 1년이 더 걸린 것이다. 그리고 드롭백/컴백업은 벽에 기대지 않게 되었다. 계단이 있으면 계단까지 내려가거나, 바닥에 블록을 깔고 그 블록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온다.


카포타사나를 제대로 하려면, 손이 발뒤꿈치를 잡아야한다. ㅋㅋ 발등에서 발뒤꿈치까지 나의 손가락이 이동하는데 얼마의 시간이 더 필요할까..


존은 3주만, 속된말로, 빡세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래서, 카포타사나 이후의 7가지 아사나는 하지말고, 카포타사나에 집중을 하라고 하는 것이다. 3주동안 매일 카포타사나를 5번 하기로 했다. 3번은 하던대로. 2번은 벽에 대고 하며 손으로 벽을 밀면서 허리를 더 굽혀 엉덩이를 앞으로 더 가져가며 하기로 했다. 손으로 벽을 밀면서 하면, 허리가 더욱 깊숙하게 꺽힌다. 그리고 엉덩이는 앞으로 더 나아간다. 효과적이다. 존은, 이렇게 3주만 더 하면, 내 손이 발꿈치를 닿게 되리라고 희망을 하는 듯하다. ㅋㅋ 지난주 말에 두 손 모두 발바닥의 중간쯤까지 닿았다. 자, 허리가 조금만 더 꺽이면, 손이 발꿈치에 닿을 것이다.. 언제일까.


카포타사나와 드롭백/컴백업과는 밀접하게 연결되어있다. 카포타사나에서 손이 발등에 닿으면, 드롭백과 컴백업을 바닥에서 26센티정도 높이의 블록까지는 쉽게 할 수 있게 된다. 카포타사나에서 손이 발꿈치에 닿게 되면, 드롭백과 컴백업을 블록없이 바닥까지/에서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자, 3주를 버텨보자..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