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지사진: 기요미즈데라 (청수사)에 인도학생과 같이 가서, 투어를 한 후 까페에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오늘 새벽 Ashtanga Yoga Kyoto에 가서 요가를 하였다. 그곳에서의 마지막 요가다. 이번 방문에서는. 오늘도 드롭백/컴백업을 세번 다 성공했다. 핀차 마유라사나와 카란다바사나는 아직 멀었다.
요가를 마치고 나오는데, 카란다바사나를 제대로 하는 멤버 중에 한사람이 웃으며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그의 이름은 카주 (Kazu). 어디에서 왔느냐, 얼마나 이 요가원에 나올거냐 등등. 대답 후, 내가 물었다, 요가한지 얼마나 되었냐고. 7년이 넘었단다. 와, 그러니까, 7년 꾸준히 수련하면 카란다바사나를 제대로 할 수가 있구나. 그런데... 그는 카란다바사나를 세번씩이나 했었는데, 중급시리즈에서 카란다바사나 후에 나오는 아사나들은 하지 않고, 카란다바사나에서 멈추고, 백밴딩으로 넘어갔던 것 같았다. 그러니까, 수행하는 아사나는 4년 조금 넘게 수행한 나와 똑같다. 카란다바사나를 제대로 할 수 있으니, 진도를 더 나갈 수 있을텐데.. 왜 그러지 않지?란 의문이 들었다. 선생 케이고가 그 다음 아사나들을 가르치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아쉬탕가요가에서 학생의 진도는 선생의 재량이다. 다음 아사나로 넘어가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선생의 판단이다. 추측컨데, 케이고의 눈에는 카주의 카란다바사나가 아직 완벽하지 않아서, 다음 아사나를 가르치지 않은건가? 내눈엔 거의 완벽하던데..
케이고와 작별인사를 하고 요가원을 나왔다. 언젠가, 어디에선가는, 이들을 다시 만날 것이다. 교토에서든, 인도 마이소어에서든..
요가를 마치고, 오늘은 인도 학생과 기요미즈데라 (청수사)에 가기로 했다. 기요미즈데라에 가까운 지하철 역에서 그 학생을 만나, 그 절에 갔다. 이번 교토방문에서 유일하게 간 절이다. 투어를 마치는 지점에 내 기억으로는 소바 등을 먹을 수 있는 음식점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음식점들을 볼 수가 없었다. 오직, 디저트를 먹을 수 있는 까페가 있었다. 그곳에서 잠시 숨을 돌렸다. 학생은 마차와 약과를 먹었고, 난 팥빙수를 먹었다. (표지사진 참조).
https://www.youtube.com/shorts/4TrkyUXI0Ec
절 투어 첫머리에 항아리를 방망이로 쳐서 소리를 내는 공간이 있어서, 한번 쳐 보았다.
오후엔, 다시 교토대 친구 연구실을 방문하여 공동연구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앞으로 어떻게 공동연구를 진행할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번 방문으로 새로운 연구주제가 생겼다. 이번 교토방문은 매우 유익했다. 연구 차원에서도, 요가 차원에서도..
내일은 서울행이다. 서울에서 갈 요가원 한 곳을 찾았다. 그 요가원은 어떤 사람들이 아쉬탕가요가를 수련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그들과 우정을 쌓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