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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와 다이어트는 왜?

by 요기남호

* 표지사진: 도쿄 시부야 소재 Ashtanga Yoga Omotesando (AYO) 에서의 하루 풍경. 6월 중순에 도쿄에 갈 일이 있었는데, 그때 AYO에서 3일동안 수련을 했었다. 그때 선생 에리코 와타나베가 이 사진을 찍었다. 어제 나의 방문에 대한 글을 자신의 요가원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함께 올렸다고 연락이 왔다. 이 사진에서 나는 웃통을 벗은채 바카사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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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와 다이어트는 왜 해?


이 두가지 모두는 자기절제다. 자아수행이다.


만 60이 가까우니, 만나는 친구들 중에 죽음의 문턱에 다가갔던 경험을 이야기하는 친구들도 있다. 뇌일혈로 쓰러졌었는데 다행히 낮에 일터에서 그 상황이 벌어져 주위의 사람들에 의해 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별탈없이 살아난 친구, 내시경검사에서 장에 용종이 발견되어 조직검사를 하게 되었는데 암세포로 발전되기 바로 직전이라는 결과에 한숨을 겨우 놓았던 친구 등등.


그 친구들은 그 경험 후에 삶이 바뀌었다. 뇌일혈을 경험한 친구는 그 후 담배를 끊고 운동을 하기 시작했고, 장에 용종을 제거한 친구는 매일 새벽 등산을 하기 시작했다. 공통점은 자신의 건강을 살피기 시작한 것, 그리고 매일 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내가 4년 4개월 전에 요가를 시작한 것도 비슷한 동기다. 죽음의 문턱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나의 건강을 살피기 시작한 것이 동기라는 점은 같다. 오래전에 스키를 처음 배우다 다친 어깨가 더 아파와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고, 그러다 우연히 요가를 하는 친구를 만나, 요가를 시작하게 되었다. 오늘로 4년 4개월 전이다. 만 55세의 해였다.


간헐적 단식은 그후 2년 정도 지난 후 부터 시작했다. 몸이 무거우면 요가가 잘 되지 않았고, 세끼를 다 먹으면 살이 쪘으니까.


이젠, 나의 요가수준은 어느 요가원에 가도 평균이상으로 잘하는 축에 든다. 이번 여름방학동안에 서울에 체류하고 있다. 서울체류 동안에 다니는 요가원에서는, 드롭백/컴백업을 선생의 도움없이 할 수 있는 멤버는 딱 두사람이다. 나, 그리고 30대 초반 혹은 20대 후반의 깡마른 여성이다.


이 매거진은 이제 요가를 제법하는 한 중년(?) 혹은 노년(?)의 경험담이다. 요가와 다이어트 덕인지 아직까진 몸에 별 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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