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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리 덥지?

기후변화, 군대의 탄소배출

by 요기남호

*표지사진: 한미군사훈련


7월, 장마철이다. 이 장마철이 지나면, 사상최고의 폭염이 시작될거라는 뉴스도 보인다. 매년 되풀이되는 일이다. 이젠, 일반인들도 상식인이라면 우리가 겪는 한여름의 폭염이 전지구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기후변화의 한 현상이라는 것에 동의하게 되었다. 그 기후변화의 주범이 이산화탄소 (CO2)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적지않은 사람들이 비건 혹은 채식주의자가 되거나 플라스틱사용을 최소화하거나 하는 등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려는 개인적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소시민적 실천이 모이면 지구생태계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까?


계간 <창비> 2022년 봄호에 발표된 <기후정의의 정치적 주체 되기>라는 논문에서 환경운동가 이현정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플라스틱 컵을 단 한개도 쓰지 않아도, 석탄화력발전소 한곳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최대 1.3% 정도밖에 줄일 수 없"다는 과학적 사실을 언급하며, 개인의 삶 속에서의 실천도 중요하지만, 친환경적인 에너지 생산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정치세력을 선출하는 정치적 행동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을 한다.


그런데, 지난 6월 중순에 한겨레신문에 실린 <'연비 1km 쇳덩어리' 가득 ... 탄소배출 세계 4위 기후악당은 '군대'>라는 칼럼에서 서재정 교수는 더 충격적인 사실을 이야기한다. "전 세계의 군대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세계 배출량의 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발자국으로만 비교한다면 군대라는 기구는 중국, 미국, 인도 다음으로 큰 '기후악당'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군사작전에 사용되는 "군용차량인 험비는 1리터로 고작 1.7~3.4km를 간다. F-35는 1km를 비행하는 데 제트유 5.7리터를 사용한다."고 언급한다. 군대에 의해 불태워지는 탄소연료와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과연 얼마인가.


https://m.hani.co.kr/arti/politics/defense/1096359.html#ace04ou


평화운동이 환경운동과 맞닿아있다는 사실. 물론, 지구생태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삶 속에서의 개인적 실천은 지속해야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현실 또한 인식해야한다.


오늘도 점심시간에 점심식사를 하러 건물 밖으로 나가며 '덥네 더워'하시는 모든 분들은 '왜 이리 덥지?'란 질문을 한번 쯤은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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