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는 왜 여성들이 좋아할까? 2

요가 대 웨이트 리프팅 (Yoga vs Weightlifting)

by 요기남호

요가와 웨이트 리프팅은 근육운동이라는 것에는 같다. 그러나, 운동 방법은 매우 다르다. 웨이트 리프팅은 무거운 물체를 들어올리는 방법을 쓴다. 자신과 중력 혹은 탄성력과의 싸움이다. 요가는 자신의 몸이외의 어떠한 물체도 쓰지 않는다. 자신의 몸을 육체적으로 힘든 자세로 비튼 후에 그 자세를 일정시간동안 유지하는 방식이다. 그럼으로써, 그 자세가 중점적으로 쓰는 근육들이 유연성과 힘을 동시에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자신과의 싸움이다. 굳어지고 허약해진 자신의 몸, 마음과의 싸움이다.


사회인류학적으로도 이 두가지 근육운동은 판이하게 다르다. 웨이트 리프팅은 혼자서 기계의 무게를 든다. 개인 트레이너가 있다면 그 선생과 교감이 있을 수 있겠으나, 선생과 제자의 관계만이 있다. 근본적으로 다른 동료들과의 교감이 없이 혼자서 하는 운동이다. 요가도 혼자서 하는 운동이기는 하다. 선생이 조언을 준다. 여기까지는 웨이트 리프팅과 비슷하다. 그러나, 요가는 같이 수행하는 벗들이 옆에 있다. 내가 수행하는 아쉬탕가요가를 예로 들어보자. 이 요가에는 두가지 수업(클라스, class)이 있다. 마이소어 클라스 (Mysorre class)와 레드 클라스 (led class). 마이소어 클라스에서는 각자 진도에 따라 독립적으로 수행을 한다. 그러나 정해진 시간대가 있어서, 모두 한 곳에 일정한 시간에 모여 각자의 진도에 맞춰진 아사나 조합을 한다. 각자 따로이지만 같은 공간과 엇비슷한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다. 일주일에 하루만 하는 레드 클라스에서는 선생의 구령에 맞추어 다 같이 똑같은 아사나들을 동시적으로 한다. 정말 같이 하는 수업이다. 이 두 클라스를 하면서, 다른 친구들의 현 요가 상태가 어떤지를 알 수가 있다. 그리고 친구들의 그날 그날의 몸상태도 알게 된다. 만일 한 친구가 예전에는 쉽게 하던 아사나를 힘들어 하면, 해당되는 근육이나 뼈, 관절을 다쳤다는 걸 알게 된다. 친밀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웨이트 리프팅은 개인적 운동이고, 요가는 교감이 따르는 공동체의 운동이다. 웨이트 리프팅을 하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기는 쉽지 않다. 요가를 하면, 전에는 몰랐던 사람들과 친구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삶에서 소중한 벗들이 된다.


이 사회인류학적 차이가 평균적으로 남자는 웨이트 리프팅을 선호하고 여자는 요가를 선호하게 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 이런 이야길 들어본 적이 있나 모르겠다. 남자의 '동굴 (cave)'. 인생을 살면서, 어떠한 문제에 부닥치면, 남자와 여자가 취하려는 해결방법은, 평균적으로, 다르다한다. 남자의 경우엔 자신만의 동굴에 들어가 침잠하길 원한다. 나름 해결책을 찾을때까지. 여자의 경우엔, 같이 이야기를 하며 해결방안을 찾으려 한다. 이러한 여성과 남성의 일반적 성격차이가 요가와 웨이트 리프팅이라는 다른 유형의 운동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아닐까? 남자들은 웨이트 리프팅으로, 여자들은 요가실로, 달려가게 하는 이유말이다.


그럼, 요가실로 가는 난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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