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와 다이어트
* 표지사진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vector/floating-meditating-yogi-gm496994281-41744440
지난 주말 요가지도자 수업에서 요가와 다이어트에 대한 토론 한시간이 있었다. 선생 캐롤 앤이 참가자 들에게 이 주제에 대해 다들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다. 그러나, 모두들 주저주저했다.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상처를 줄지도 모르는 발언을 하지 않으려는 듯 보였다. 참가자 10명 중에 마른 체형을 가진 사람들은 세명이다. 발레리, 나, 그리고 20대 여성. 비만은 한명. 그외 6명은 마르지도 않고 비만도 아닌 약간 뱃살이 나온 보통 체형이다. 캐롤 앤은 우리가 요가선생이 되면, 요가를 하러 오는 사람들의 다이어트에 대해서는 어떠한 이야기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 체형이 어떻든, 식생활을 포함한 어떠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에 대해 평을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사람 한사람이 요가에 적합한 생활습관을 스스로 깨닫고 실천할때까지 아무말 없이 기다려야한다는 것이다.
난 조심스럽게 말했다. 나의 경험에 국한을 시켜서. 요가를 꾸준히 하려면, 저절로 간헐적 단식을 할 수 밖에 없고, 조금만 체중이 올라도 요가 아사나들이 쉽지 않아지는 경험을 이야기했다. 사실 최근에 나의 체중이 59킬로그램까지 올라갔었다. 그 와중에 내 얼굴 만성 피지선 염증의 증상이 심해졌었다. 특히 달디단 케이크와 빵을 많이 먹었던 어느 주말 후에 이 증상은 아주 심각했었다. 그후, 모든 빵, 케이크 등 설탕이 들어간 음식과 탄수화물을 끊었다. 그리고 단백질섭취도 절제하여, 체중을 오늘 아침까지 56.2킬로그램으로 내렸다. 얼굴은 다시 평온해졌다. 물론 이것이 식이요법에 의한 체중감소탓인지 아니면 소금물 세척후 스테로이드 연고제를 바른 탓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짐작컨데, 채식위주의 식이요법에 의한 체중감소가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수업 중에, 의사인 여성을 비롯해서 보통 체형을 가진 사람들이 주로 발언을 했는데, 마른 체형을 가진 발레리와 20대 여성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수업이 끝난 후, 발레리가 나에게 다가와 조용히 물어왔다. 난 그 수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냐고. 자신은 의도적으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했다. 발레리는 정말 깡말랐다. 패션모델여성들보다도 더 마르면 말랐지 더 살이 있지는 전혀 아니다. 그래도 근육은 다 있어서, 중급시리즈 뿐아니라 고급시리즈 A 전체를 수행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가까운 주위에 맴돌아서, 내가 나즈막히 말했다. 나중에 이야기 하자고. ㅋㅋ 참, 이런 대화도 다른 사람 눈치를 보아야하니..
그나저나, 캐롤 앤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요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있고, 모든 사람들이 즐거운 요가경험을 하는 분위기를 제공해야한다. 그리고 그 경험으로 모든 사람이 스스로 삶의 형태를 바꾸어나아길 바랠 뿐이다. 요가선생의 역할은 거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