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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기우진 Apr 12. 2024

아쉬탕가요가 고급시리즈 A?

아니, 아직 하고 싶지 않아!

* 표지사진: 비쉬바미트라사나 (Visvamitrasana). 저 요기의 어깨와 팔 근육을 보시라..


올 것이 왔다. 요가를 시작한지 5년 1개월 그리고 8일이 지난 날이다.


오늘 중급시리즈의 마지막 아사나 드롭백/컴백업을 하고 있는데, 선생 존이 다가와 '비쉬바미트라사나?'라고 나에게 말했다. 올 것이 왔구나 했다. 어떤 아사나 인지는 모르나, 그 아사나가 아쉬탕가 요가 고급시리즈 A 의 첫 아사나임을 알아차렸다. 언제부턴가, 존이 나에게 고급시리즈를 시작하라고 할 것임을 예상하고 있었다. ㅋㅋ


나의 대답은, 'No, I am not ready. I cannot do karandavasana properly yet! (아니, 난 아직 준비가 덜 되었어. 카란다바사나도 잘 못하는데..!)'였다. 물론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존이 씨익 웃으며, 'next week. (다음 주에.)'라고 말했다. 난, 'I don't want to do the adanced series yet (아직 고급시리즈를 하고 싶지 않아)'라고 다시 투정을 부렸다. ㅋㅋ 아마 선생 존에게 이렇게 말대꾸를 하는 사람은 나 뿐일 것이다. 마치 친구처럼.. ㅋㅋ


아직 중급시리즈를 다하는 것도 힘에 벅차다. 존 같은 숙련된 요기들은 중급시리즈를 하는데 1시간 15분 혹은 1시간 3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나에겐 2시간 30분 가량이 걸린다. ㅋㅋ 중간중간에 숨도 고르고, 땀도 닦고, 또 어려운 아사나들은 두세번을 반복하니까. 매일 이렇게 2시간 30분 가량 중급시리즈를 낑낑대며 하고 나면 파김치가 된다. 고급시리즈를 시작하면, 중급시리즈 전체를 다 한 후에 고급시리즈의 아사나들을 하나씩 첨부하는 건데.. 그건 아직 내가 감당을 못하겠다.


물론, 요즘 중급시리즈 중에 어렵다는 아사나들에 조금 진전이 있었다. 카포타사나는 이제 존이 도와주면 ’두번째‘ 시도에서 발꿈치를 어렵지 않게 움켜쥔다. 카란다바사나에서는, 사실 오늘, 3단계 초입을 했었다. 물구나무를 선 후 (1단계), 양다리를 가부좌한후 (2단계), 다리를 밑으로 내려 양팔 위에 올려 놓는 단계 (3단계). 2단계를 한 후, 다리를 아주 천천히 내리기 시작했다. 물론 사분의 일도 내려오기 전에 컨트롤을 잃어 바닥에 꽈당 떨어졌지만.. 3단계 시작이라도 컨트롤 할 수 있었다. ㅋㅋ 너무 기뻐, 웃음이 절로 나왔지만, 아무에게도 내색을 하지 않았다. ㅋ


요가를 마치고, 옷을 주섬주섬하는데, 존이 다가와, '이번 12월에 같이 마이소어에 갈래?'라고 나에게 물었다. ㅋㅋ 작년 12월에 자신이 마이소어에 갈때 내가 같이 안갔다고 섭섭해 하더니.. 난, 생각해 보자 했다. 사실 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내가 물었다.


나: '11월에 쉬라스가 이곳에 오잖아. 얼마동안 이곳에 있을 건가?'

존: '일주일. 그때 공인된 쉬라스 제자들이 수십명 이곳에 와서 같이 수련할거야. 장관일 걸.'

나:' 아 그럼 12월에 마이소어에 갈 필요가 없겠네. 11월에 쉬라스도 그리고 너의 모든 친구들도 만나게 될테니까.'

존: '그거와는 다르지.'


흠.. 11월이 기대가 된다. 어떤 인간들이 존 같은 아쉬탕가 고수들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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