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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기우진 Jul 22. 2024

김민기

1980년대에 대학 시절을 보낸 우리 세대에게 김민기라는 이름이 주는 감정은 각별하다. 운동권이었든, 나같이 비운동권이었든, <아침이슬>과 <상록수>를 부르며 눈물을 글썽이지 않았던 이는 없었을 것이다. 스크럼을 짜고 행진을 하며 불렀던지, 대학 교정 근처 허름한 술집에서 친구들과 소주를 앞에 두고 불렀던지 말이다. 그 암울했던 시절 김민기의 노래가 있어 조금이나마 견뎌낼 수 있었지 않았을까.


나와는 띠동갑이셨다. 1951년 생. 


언제부턴가 나의 부모님과 선배님 세대에게 진 빚이 많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 세대의 몇분은 한번이라도 뵙고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김민기는 그분들 중에 한분이셨다. 아쉽게도 그럴 기회는 없었다. 너무 일찍 가셨다. 이제 겨우 70대 초반이신데..


이렇게라도 감사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언젠가 김민기 선배가 익산에서 태어났음을 인터넷에서 알았다. 내고향 익산. 동향이셨다. 혹시 만났으면, 동향이라는 걸로 용기를 내어, '형'이라 불렀을텐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F8maPI9DrI&list=OLAK5uy_lFLM4mxZ87T13i1Zb9J__WMswCjZ3uKQ8


https://www.youtube.com/watch?v=NT89Gwr6JYI

https://www.youtube.com/watch?v=D27V3apKaAM&t=478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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