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지사진: '사직동 그 가게'
서울 광화문 근처는 매우 번잡하다. 관광객들도 많고 내국인들도 많아 북적거린다. 서촌도 북촌도 그렇다. 그런데, 한두 블럭만 옆으로 가면 갑자기 한가한 거리들이 나온다. 그중에 하나가 사직단 공원 근처다. 관광객들로 북적대는 다른 고궁들과는 다르게 사직단은 한적하다. 그저 제사를 지내는 단이 있을 뿐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사직단을 둘러 싼 아담한 담이 예쁘다. 그리고 한적함이 좋다.
사직단 옆길을 따라 언덕을 올라가면, 언덕 맨 꼭대기에 종로 도서관이 나온다. 종로 도서관에는 어제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숙소에서 천천히 걸어 15분 거리. 내가 일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매력적인 부분은 먼저 옥상에 테라스가 있어, 가져온 음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고, 1-3층에는 앉아서 일 할 수 있는 그리 붐비지 않는 열람실이 있다. 지하엔 까페와 음식점이 있다는데, 지금은 엘리베이터 공사중이어서 잠시 문을 닫았다. 이곳이 나의 단골 도서관이 되었다.
오늘 또 매우 매력적인 한곳에 왔다. 도서관에서 책을 쓰는 일을 하다가 배가 출출하여 도서관 앞길을 100미터 정도 걸어 내려오면, 그 길이 끝나는 지점에 위치한 곳. 바로 '사직동 그 가게'. 요가 지인이 소개해 준 가게다. 티벳에 본부를 둔 '록빠' (티베트어로 돕는 이, 같은 길을 가는 동반자, 친구)라는 단체가 운영하는 까페/소품가게다.
오후 2시경. 새우 카레를 시켰다. 맛있다. 미국에서 인도음식점에서 카레를 많이 먹었었는데, 이 카레는 수준급이다. 분위기도 너무 좋다. 나오는 음악도 경쾌하다. 내 스타일이다.
https://www.youtube.com/shorts/nYqreNrqPNE
이제 종로 도서관에 거의 매일 올텐데.. 배가 출출할때나, 바람이 쐬고 싶을때 이곳 '사직동 그 가게'에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