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과 벚꽃의 차이
나는 항상 가을이 좋았다 낙엽이 떨어지니까
겨울이 다가오니까 나는 봄이 싫었다
벚꽃 잎을 잡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미신 따위 믿지 않았으니까
그런데 너는 나에게
그런 미신이라도 붙잡아
벚꽃 잎을 잡고 싶게 만들어
생각만 해도 땀에 찌들어 불쾌한 계절을
다가오게 하는 봄의 시작이 싫었는데
아무튼 넌 참 나를 이상하게 만들어
지금 당장은 벚꽃 잎을 잡을 수 없으니까
되는대로 낙엽이라도 붙잡아 사랑을 빌어볼까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아프지 않은게 어떻게 사랑일 수 있을까요 -김광석 인터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