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이렇게 벌써 집에서 나와 독립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것도 작은언니보다 먼저... 언제 독립을 해야 하고 몇 살 정도에 해야 하는지 이런 생각은 해보지 않은 것 같다. 정말 결혼해서 나가지 않는 이상은 독립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리고 딱히 나가고 싶은 마음도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사람이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다고 했던가? 나는 지금 '독립'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다.
일단 내가 제주에서 살면서 일을 하고 싶으면 그곳으로 가야 하는데 가족들은 갈 수도, 갈 생각도 없다. 그러니 당연히 나 혼자 가야 하는데 가족들과 떨어져 독립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독립을 전혀 생각해보지 않은 내가 제주도 때문에 실현을 한다는 게 놀라워 나 자신에게 질문을 계속해 보았다.
"너 진짜 갈 셈이야?"
"가족들이랑 친구들이 모두 여기 있는데?"
제주도에서 살 수만 있다면 독립? 그런 거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다만, 나를 뒤돌아보게 하는 것은 오직 가족 때문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내가 가족들이 걸려서 가족들 때문에 못 가게 되면 나중에 가족들을 원망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이런 생각이 든다면 더 큰일이고 나 자신을 더욱 자책할 것만 같았다. 그래서 나는 다짐했다. '나'를 먼저 생각하기로!
그렇게 첫 독립이 시작되었고 막상 나와 사니 내가 걱정을 너무 크게 한 것도 있었고, 또 한 가지... 집에서 엄마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집 나가서 혼자 살면 다 돈이다~" 이 말이 옳았다. 모든 게 다 돈이었다. 그동안 보금자리 안에서만 있어서 몰랐던 걸까? 독립, 정말 쉬운 게 아니었다.
나 혼자 살면서 그동안 얻지 못했던 깨달음이나 삶의 지혜들을 배워가면서 더 나은 나의 첫 독립을 이뤄 나가는 중이다. 마음먹고 독립을 한 이상 "나 누구보다 잘 산다"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게 '잘'살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