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4_어디서 살 것인가?
■책명 : 어디서 살것인가?
■저자 : 유현준 (건축가.교수)
집값이 천정 부지로 치솟고 있는 요즘 과연 나는 진정으로 어떤 집에 살고 싶은가에 대한 생각이 오래전에
기억 속에서 사라 졌지만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1. 과연 내가 진정으로 살고 싶은 곳은 어떤 곳일까?
→이 책을 통해 그 기준이 바뀔 수도 있으며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책이다
2. 건축과 문자
→후발 주자인 유대교와 이슬람교가 건축에 기초한 선배 종교들을 앞설 수 있었던 것은 인류
문명에서 건축보다 뒤늦게 자리 잡은 문자 체계와 결합한 덕이다. 문자, 종이의 결합은 종교에
새로운 물결을 가져왔다.
3. 상가 교회는 실리콘밸리의 차고 창업
→한국의 상가 교회는 실리콘밸리의 차고 창업과 비슷하다. 목사 안수를 받은 사람은 누구나
적은 보증금으로 상가에서 교회를 시작할 수 있다. 아파트 주변 상가의 종교 시설은 교회뿐이라
거의 독점이고 내부적으로는 실력 있는 목회자만 살아남는 무한 경쟁 시스템이다. 마찬가지로
실리콘 밸리 IT 생태계가 초기 투자 비용은 적지만 무한 경쟁 시스템을 통해 살아남은 기업은
공룡 기업으로 성장한다.
4. 남녀 공학과 교회
→1980년대 남녀공학 중고등학교가 설립되었지만 교실은 따로 사용하여 무늬만 남녀공학이었다.
그래서 그 시절 청소년들의 유일한 해방구는 교회였다. 교회에선 공식적으로 남녀의 만남이
허용되는 장소이었기에 청소년들의 모임의 장소가 되어 교회의 부흥에 일조했다.
5. 왜 정치 집회는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가?
→우리나라의 역사적 중심축은 이순신, 세종대왕, 광화문으로 이어 지고 그 중심 공간이 광화문
이다. 따라서 그곳에서 열리는 집회는 권력의 중심축을 누가 점유하고 있느냐를 보여주는
중요한 전시 집회의 의미를 가진다.
6. 현대인이 SNS를 많이 하는 이유
→TV나 영화에 나올 수 없는 일반인은 나름 권력을 가지기 위해 페이스북을 비롯한 각종 SNS에
자신의 사진을 올린다. 내 사진을 누군가 본다면 내가 권력을 가지기 때문이다.
7. 높은 사람이라고 부르는 이유
→계단은 높은 곳을 가게 해 주는 장치인데. 건축에서 높은 곳은 권력을 더 가지는 공간이다.
건축에서 가장 확실하게 다른 사람을 관찰할 수 있는 자리는 내려다볼 수 있는 높은 자리다.
따라서 권력을 더 가진 사람을 ‘높은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8. 권력을 창출하는 계단
→ 건축사에서 최초의 계단은 지구라트의 계단이다. 지구라트는 성경 ’ 창세기’에서 바벨탑이라고
묘사된 건축물이다. 바벨탑 꼭대기에 위치한 신전을 오르기 위해선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따라서 그 계단을 이용 가능할 수 있는 사람이 권력자가 된다.
9. 우리에게 제국이 없는 이유
→ 우리나라는 권력의 상징인 높은 건물이 없는 것은 산악 지형이 국토의 70%를 차지하기에 굳이
높은 건물을 짓더라도 산만큼 높은 위치에 지을 수 없기에 권력자들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그런 측면에서 건축물의 구축 술이 크게 발전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10. 엘리베이터가 죽인 계단
→ 계단이 건축적으로 힘을 잃게 된 것은 엘리베이터의 발명 때문이다. 엘리베이터가 도입되면서
고층 건물이 가능해졌고 사람들은 비상시를 제외하고는 계단을 이용하지 않았다.
계단은 우리의 눈높이의 변화를 체험하게 해 주는데 특히 어린 청소년들 경우 계단을 올라가면
키가 자라는, 내려가면 작아지는 이 느낌의 변화가 엄청난 생각의 변화를 가져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