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 규정하기 어려운

치매

by Dr Wolfgang H

기억을 잃어간다는 것은,

씨줄과 날줄로 얽힌 인생 전체의 관계망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주변인들에 대한 인식을 삭제해 간다는 것이다.

이러한 망각은 결국 자신과 모두를 잃어가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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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앓는 노인이 등장하는 몇 편의 드라마를 보며,

인간이지만 인격을 잃어가는 존재를 본다.

대부분 그들은 가족의 돌봄 가운데 있었으나,

가족에 대한 기억과 자신에 대한 기억을 잃어가는 이에게

본인 자신도, 가족도 큰 의미가 있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나 역시,

인간으로서의 대부분의 기억과 이성을 잃고,

거의 동물로서의 본능만 남은 그 존재를 보며 어떻게 규정해야 할지 아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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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기억의 소멸은,

존재하나 부재하는 유기체만을 남겨둔 채,

본인에게는 자신에 대한 의미부여 능력의 상실과

주변인들에게 역시 그 존재에 대한 규정의 불능을 가져온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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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면,

세상에서 가장 특별했을

자기 자신의 존재와 그것으로부터 발현되는

말과 행동, 생각, 느낌, 감정 등등의 모든 것이

소멸해 가는 과정.


이것을 무엇이라 규정할 수 있을까?

살아있으나 죽은 것인가?

정신은 죽었으나 육체는 살아있는 것인가?

그도 아니면, 인간은 병이라 규정하지만,

어쩌면, 인간이 또 다른 종으로 변이 해가는 과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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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노인 인구 천만의 초고령 사회 한국!!

인구가 고령화되어가며 퇴행성 질환인 치매는

점점 더 늘어날 것이고, 0.8 % 대의 출산율은

더 이상 그들을 돌볼 수 있는 자원을 고갈시켜

방치와 방임으로 점철된 한국판 Walking Dead를

실현시킬 수도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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