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점 (痛點)

생의 감칠맛

by Dr Wolfgang H

대부분 매운맛은 미각에 속하는 줄 알지만,

사실 미각이 아니라 혀를 아프게 하는 통점이에요.

그럼 왜 혀를 아프게 하는가?

답은 간단해요. 풍미를 더하기 위히여,

그래서 포기할 수 없죠!!



.



하지만.

맛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픔을 싫어해요.

그래서 생이 주는 고통과 고난을 피해 가려해요.

그리고 불행하다고 느끼기도 하지요.



.



하지만,

생각해 보면 생의 수많은 고통과 아픔 그리고 힘듦으로

정의될 수 있는 도전들 역시 우리네 인생을 감칠맛 나게 하는 요소들임에

그 본질은 비슷한 것 같아요.



.



대학졸업과 함께 결혼을 했고,

20대 중반에 부모를 여였으며,

30대 중반 그간의 삶의 여정을 송두리째 바꿀 만큼의 도전을 시작했고,

40대 초반 이혼을 하고 더불어 아이 셋을 홀로 양육해야 했던

개인적으로 참으로 매웠던 고난과 도전들.


하지만, 이제와 돌이켜 보니,

40 중반에 아이 둘을 성인으로 키워냈고,

이 시대 그 어떤 아빠들과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아이들과 정서적으로 교류할 수 있었고,

3개 국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됐고,

외국의 명문대학에서 성공적으로 박사학위를 마쳤으며,

25 가지 이상의 단품 요리를 맛나게 조리할 수 있게 됐고,

웬만한 문제상황에서 부화뇌동하지 않을 만큼의 단단한 마음을 갖게 됐고,

10년 간의 외국 생활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며,

삶을 보다 관조할 수 있는 여유를 얻고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뿐인가요 앞으로 최소 연봉 1억 8천을 목표하는 자본주의자로 거듭나게도 했어요.

무엇보다 인생에서 사랑의 가치와 의미를 깊이 이해하게도 됐지요.

마치 통점인 매운맛이 음식의 풍미를 더하듯 말이죠.


제 경험만은 아닐 거예요.

제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수없이 많은 생의 통점들을 경험하셨겠지요.

그리고 지금의 미쁘고 어엿한 존재가 되셨을 테고요.


.



불교에서는 이 세상을 `고해`라 해요.

고통의 바다라는 의미로 부정적으로 들리기도 하지만,

그만큼 큰 통점을 공급한다는 의미에서 제게는 생의 감칠맛을 더해줄 장소로 읽히기도 합니다.

이해한 대로 생의 풍미를 더해줄 이 바다를 더욱 기대하며 흘러보렵니다!!







이전 18화뭐라 규정하기 어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