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선물

내가 준 것보다 더 풍성한

by Dr Wolfgang H


코끝이 시큰해 온다.

눈시울도 붉어지고.

의무와 책임 그리고 양육의 대상이라고만 생각했던 아이들,

그런데 실은 그들로부터 받은 선물이 더 많았음을 느껴서다.


모르겠다.

이 감정이 어디에서 연유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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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에서 초등학교 생활에 적응될 때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외국으로 이주하여,

8 품사를 한국어와 독일어로 외워야 했고,

문법을 익혀나가야 했으며,

매일 외국어로 일기를 써야 했던 아이들.


하교 후 여느 집 아이들처럼,

자신의 일만 돌보면 그만이었을 텐데,

이혼 후, 부재한 엄마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각자 구역을 나눠 청소하고,

돌아가며 설거지도 하면서

가사를 나누던 아이들.


외국생활에 대한 적응이 쉽지 않았을 텐데,

만 7년 이상 잘 적응해 주고,

건강하게 커준 아이들.


훗날 아빠가 외로울까 봐,

벌써부터 나를 걱정하는 아이들.


굵직한 일들로 분주할 때마다

진심 어린 응원으로 나를 지지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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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저들이었다 가정해 볼 때,

과연 아이들처럼 나도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보면,

물음표만 찍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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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반복되는 일상과 현실 속에서,

아이들의 사랑을 인지하지 못하고,

아이들의 수고를 칭찬하지 못했으며,

무에 그리 타박만 했던가.

참으로 절절하다록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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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아이들이 준 그 모든 선물과

사랑과 인내와 지지에

그저, 진심 어린 뜨거운 사랑의 마음으로 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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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희를 지킨 것이 아니라,

너희들이 나를 지켰음을

그리고 성장시켰음을 확인한다.

그리고 너희들 자체가 선물이었음도 깨닫는다.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한다. Familie H.